홈런레이스 우승 차지한 채은성 “유강남과의 반띵은 조율이 필요해…난 아내와도 반띵을 하지 않아”
올스타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홈런 레이스의 우승자는 ‘90억의 사나이’ 채은성(한화)이었다.
2009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20214년부터 주전급 선수로 도약한 채은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첫 FA자격을 취득한 뒤 6년 총액 90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한화로 이적했다. 전반기 7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1 11홈런 4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모범 FA’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채은성은 홈런 레이스 우승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누렸다.
당초 이번 홈런레이스는 드림과 나눔 올스타 선수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20분간 홈런레이스를 진행해 더 많은 홈런을 친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정 등 참가 예정 선수의 부상 등으로 인해 결국 개인전으로 선수당 7아웃을 당할 때까지 누가 더 많은 홈런을 치는지로 진행됐다.
순서는 오스틴 딘(LG)-노시환(한화)-박동원(LG)-채은성-박병호(KT)-한동희(롯데) 순으로 진행됐다. 오스틴은 1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데 그쳤고, 최정과 더불어 전반기 19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노시환은 0홈런의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세 번째 타자로 나선 박동원이 3아웃 후 첫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지않았지만, 이후 분전해 3홈런으로 선두에 나섰다. 이날 사직구장에 비가 흠뻑 내려 습도가 높은데다 바람까지 불어 많은 홈런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우승까지도 노려볼만한 상황이었다.
마지막 주자로 사직구장을 홈으로 쓰는 한동희가 나섰다. 부산팬들은 한동희의 등장에 큰 환화를 보냈지만, 한동희 역시 경남고 1년 후배 노시환과 마찬가지로 홈런포를 단 한 개도 신고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경남고 1년 선후배 사이인 한동희와 노시환의 배팅볼 투수가 정수빈(한화)으로 똑같았다. 우타자인 두 선수는 평소 좌투수의 공을 잘 쳐서 정수빈을 배팅볼 투수로 골랐지만, 똑같이 0홈런의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유강남은 채은성의 우승이 확정되자 ‘반띵’(반으로 나누자는 의미의 은어)을 외쳤다. 이에 대해 채은성은 웃으며 “다시 한 번 조율을 해봐야할 것 같다. 저는 아내랑도 반띵을 하지 않는다. 제가 더 고생을 했으니 비율을 더 가져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저는 (노)시환이가 받을 줄 알았다. 평소 연습 때 시환이의 타구 비거리가 장난이 아니다. 저는 연습할 때 홈런을 치지 않고 방향만 노려서 치는 스타일이다. 앞에서 시환이가 0개로 끝마쳐서 같은 팀에서 둘 다 0개를 때릴 순 없어서 하나만 치자는 마음이었는데, 강남이의 배팅볼이 너무 좋았다”고 우승의 공을 유강남에게 돌렸다.
부산=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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