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채은성-‘배팅볼’ 유강남 ‘환상의 짝꿍’…상금 500만 원은 반반?
“(유)강남이한테 전화가 왔어요.”
채은성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5번의 아치를 그려 박병호(4개·KT), 박동원(3개·LG), 오스틴 딘(1개·LG) 등을 제치고 홈런왕에 등극했다.
같은 팀 노시환과 롯데 한동희는 아쉽게도 손맛을 보지 못했다. 이날 홈런레이스는 당초 팀 간 대결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최정(SSG)의 부상 등으로 7아웃제 개인전으로 진행됐다.
이번 홈런레이스는 리그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시환(19개)과 이 부문 2위 박동원(15개)간의 접전이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채은성과 박병호의 2파전이었다. 채은성은 특히 배팅볼 투수를 자처한 포수 유강남(롯데)과의 호흡이 돋보였다.
박병호 역시 포수 이지영(키움)과 짝을 이뤄 레이스 초반 연속 홈런을 때리며 채은성의 뒤를 맹추격했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해 더 이상의 홈런을 날리지 못했다.
홈런레이스 뒤에 만난 채은성 자신도 ‘홈런왕’이 될 거란 예상을 하지 못한 눈치였다. 그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참가에 의미를 뒀는데,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강남이 채은성의 배팅볼 투수가 된 데는 사실 당사자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이 둘은 LG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다.
채은성은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본인이 배팅볼을 던지겠다고 연락이 왔다. 어차피 참가에 의미를 뒀기 때문에 원래 친한 강남이의 부탁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상금 500만 원은 나눠 갖기로 했다”며 “(유강남이 상금 반반을 요청한 것에 대해) 절반으로 나눌 순 없다”고 웃어 보였다.
채은성은 이번 홈런레이스에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지 못한 노시환의 변을 대신했다. 그는 “(노)시환이가 홈런왕을 할 줄 알았다. 연습할 때부터 비거리가 나와는 달랐다”며 “마음이 좀 급했던 것 같다”고 후배를 북돋웠다.
사직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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