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 가정폭력→노동착취 가정환경 고백…오은영 "정서적 고아" 진단 [금쪽상담소](종합)

2023. 7. 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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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가수 류필립이 어린 시절 순탄치 못했던 가정환경을 고백했다.

이날 류필립은 "부모님이 서로 쌍욕 하면서 말다툼하는 건 기본이고, 아빠가 손찌검하는 거 봤다. 엄마는 매일 불 꺼진 화장실에 들어가서 우는 것 봤다"고 회상했다.

이후 이혼하고 어머니가 세 남매를 홀로 키웠다는 류필립은 "갑자기 아빠가 미국에서 연락이 왔다더라. '지금부터 내가 아빠 노릇해 보겠다'고 연락받았다"면서 "'저한테 너무 힘들어서 미국 갔으면 좋겠다'더라. 엄마한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거절을 못 하겠더라. 그래서 미국에 가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미국 생활에 대해 류필립은 "최악이었다"며 "4~5년 정도를 개처럼 일했다. 그런데 저한테 용돈 한 푼 주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미국에서 아버지가 100석 정도로 큰 규모의 레스토랑을 운영했다는 류필립은 "꽉 차고 사람도 많아서 붐볐다. 그런데 직원은 홀에 새엄마랑 친누나밖에 없었다. 둘이 100명이 앉는 테이블을 담당하고 저는 주방 보조, 설거지, 서빙, 재료 준비까지 맡았다. 그거를 쉬지 않고 했다"고 말했다.

종업원 주는 돈이 아깝다고 직원을 다 잘랐다는 류필립은 "대학교가 너무 가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왜냐하면 아빠가 '대학교 보내 주겠다', '차도 사주겠다' 약속했었다"면서 캠퍼스 생활을 꿈꿨다고 얘기했다.

졸업 후에 아버지가 말이 없었다는 류필립은 "얘기를 꺼내니 '야, 식당 물려줄 테니까 일해'라고 하더라. 그때 뚜껑이 날아갔다. 정신이 나가서 괴성을 지르며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그런데 아빠가 그걸 보고 비웃었다. 그게 아빠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다. 왜냐하면 그날 새벽에 야반도주를 했다"고 털어놨다.

류필립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부모가 자식을 노동력의 일부라면 생각한다고 느겼다면 너무 비참하고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고 위로했다.

미국에 있는 사이 어머니는 재혼을 했다는 류필립은 "제가 오길 바라지 않으셨던 것 같다"며 "엄마가 행복하게 살고 계시길 바랐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니 더 힘든 얼굴이었다. 제가 새아빠랑 엄마를 이혼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엄마가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수입이 새아빠의 집으로 가고 있더라. 그래서 (이혼 후) 그 남자 없이 가족끼리 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와의 이야기까지 들은 오은영 박사는 "'정서적 고아 같은 상태구나' 이런 마음이 들었다"면서 "'굉장히 외롭고 힘들었겠구나' 요구하지 않아도 당연히 오는 부모에게서 받는 사랑과 부모로부터 받는 존중을 많이 경험 못했을 것 같다"고 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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