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3000명 유럽에 동원”...美바이든 행정명령 승인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7. 14. 22: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종전 뒤에도 이어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안보 보장을 발표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란히 서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미국이 예비군 3000명을 동원해 유럽에서 현역으로 주둔할 수 있도록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예비군을 3000명까지 동원해 유럽에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승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유럽사령부의 책임 지역 안팎에서 대서양 작전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 현역 군인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동원된 예비군은 현역과 같은 수준의 급여와 지원을 받게 된다. 유럽에 배치되는 예비군의 가족과 부양가족에게도 지원이 제공된다.

이 같은 결정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유럽에 주둔한 미군 병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징후라고 WP는 분석했다.

유럽사령부 빌 스피크스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유럽사령부의 장기적인 유연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에 따라 유럽에서 군사 태세 수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역시 이번 결정이 유럽 주둔 미군의 전체 수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집속탄과 다른 무기로 확대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현재까지 410억달러(52조원) 상당의 군사 지원을 해왔으며 지난해 유럽 주둔 미군 규모를 기존 8만명에서 10만명으로 대폭 늘린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