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20차례 필로폰 투약” 17세 소녀, 마약으로 무너진 일상(추적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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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17세 소녀의 사연이 공개 됐다.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20대 남성이 '이거 한번 먹어볼래?' 하면서 알약을 하나 꺼내줬는데 그게 엑스터시(마약)이었다. 엑스터시를 처음에 같이 먹고 나서 20대 남성이 '우리는 엑스터시 같이 먹었으니까 필로폰도 한번 같이 투약해보자' 이런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10대 청소년은 이미 마약을 투약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섣불리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고 필로폰에 중독이 돼서 그 후로 20여 차례 정도 더 필로폰을 투약하게 된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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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마약 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17세 소녀의 사연이 공개 됐다.
7월 14일 방송된 KBS 1TV ‘추적 60분’에서는 10대 마약 중독의 위험과 심각성에 대해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 17세 이지연(가명)은 18시간이나 자도 침대를 떠날 줄 몰랐다. 이지연의 엄마는 매일 누워만 있는 딸의 모습을 보며 애가 탔다. 이지연은 식욕은 물론 화장실까지 가고 싶은 생각도 안 들 정도로 무기력했다.
이지연의 생활은 1년 전 마약에 손을 대면서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다. 엄마는 “항상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였다. 어느 순간에 그렇게 됐더라. 저도 우리 딸이 이렇게 망가질 줄 몰랐다”라고 전했다.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이지연은 함께 마약을 하던 사람들이 적발되면서 1년에 걸쳐 20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20대 남성이 ‘이거 한번 먹어볼래?’ 하면서 알약을 하나 꺼내줬는데 그게 엑스터시(마약)이었다. 엑스터시를 처음에 같이 먹고 나서 20대 남성이 ‘우리는 엑스터시 같이 먹었으니까 필로폰도 한번 같이 투약해보자’ 이런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10대 청소년은 이미 마약을 투약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섣불리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고 필로폰에 중독이 돼서 그 후로 20여 차례 정도 더 필로폰을 투약하게 된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학교도 그만두고 집 밖을 나가지 않는 이지연은 “유튜브나 이런 걸 보면 약을 하기 전에도 약간 호기심이 있었다. SNS에 마약 많이 뜨지 않나. 연예인도 그렇고. ‘약을 하면 도대체 어떻길래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하지?’라고 생각했다”라며 “처음 필로폰을 했을 때 무작정 모르고 네 개나 맞아버렸다. 심장 쪽이 너무 아파서 필로폰 부작용을 검색했다. 나중에 좋은 게 아니라 아팠다. ‘잘못했으면 죽었겠구나’를 느낀다”라고 전했다.
마약을 끊은 지 두 달째로 해독 치료를 거치고 있는 이지연에 대해 의사는 재발할 위험성이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지연은 “아무 생각하기 싫다. 잠에서 깨어 있어도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은 몽롱함이 계속 든다. 정신이 확 깨지 않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사진=KBS 1TV '추적 60분'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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