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北 ICBM 발사, 민간 안전도 위협… 강력 규탄"

노민호 기자 2023. 7. 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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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명백하고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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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개발 자금원 차단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
블링컨 "핵 포함 모든 역량으로 한국·일본 방어 재확인"
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공동취재) 2023.7.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자카르타=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명백하고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은 특히 북한의 ICBM 발사는 "한반도 및 국제 평화·안정에도 중대한 위협을 야기한다"며 "이번 발사는 역내 민간 항공 운항과 해상 항행의 안전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ICBM 발사가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은 정당방위권 행사"(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는 북한 측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한미일 장관들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한 협력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인 해외 노동자 및 악성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한 수입 창출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공조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우리나라와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한다"며 "이는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역내 주요 동맹국인 한일 양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한 것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지난 12일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하는 개념을 말한다.

아울러 한미일 장관들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와 △3국 간 해상 미사일방어훈련 및 대잠전·해양차단훈련 등 안보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일 장관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탄도미사일 능력 개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결의를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린 북한 정권이 한정된 자원을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고집스레 투입함해 주민들의 고통과 인권을 악화시키는 걸 개탄한다"며 "북한은 불법적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은 각국 장관들이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회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열렸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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