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제보로 본 전북 호우 피해 상황은?

오정현 2023. 7. 14. 22: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오늘 전북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청자들의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오정현 기자와 주요 제보 살펴보겠습니다.

오 기자, 어떤 내용들이 들어왔나요?

[기자]

네,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다양한 제보 영상을 시청자들이 보내주셨습니다.

먼저 볼 곳은 군산입니다.

군산은 오늘 하루에만 35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이 기록은 1968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양입니다.

그만큼 피해도 집중됐는데요.

지금 사진은 나운동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주차장이 온통 물바다가 됐는데, 동영상으로 보겠습니다.

1층 현관과 화단이 잠길 정도로 물이 들어찼습니다.

여기서 물이 더 차오르면 집 안으로까지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 이걸 염려하는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상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다음은 군산 문화동인데, 오후 3시 쯤 상황입니다.

상습 침수 구역인데요, 주택가 골목이 잠겼습니다.

주택 현관 너머 마당 안으로까지 흙탕물이 들이닥친 상황이고요.

군산 문화동, 비슷한 위치의 모습인데 낮은 곳으로 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고, 차들도 바퀴가 절반 이상 잠겼습니다.

도심 침수는 하천 범람보다는 빗물 역류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때 맨홀 뚜껑이 솟구칠 수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또 뚜껑이 열린 맨홀로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바닥이 보이지 않는 흙탕물을 걷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군산 구암동입니다.

오후 3시 반 무렵 상황이고요.

지금 화물차가 위태롭게 서있는 곳이 택배 집하장이라고 하는데, 그 앞으로 굉장히 넓은 범위가 침수된 모습입니다.

다시 군산 나운동입니다.

오후 4시 무렵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서 제보해주셨는데요.

산비탈면이 붕괴하면서, 쏟아져내린 흙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주택까지 덮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고요.

이때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원래 울타리가 있는데 그걸 뚫고 쏟아졌습니다.

군산은 지금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요즘처럼 비가 계속 내리면, 지반이 물을 잔뜩 머금어 쉽게 무너질 수 있는데, 비탈면 옆 도로 같은 곳을 지날 때는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다음은 오늘 낮 2시쯤 전주천 모습입니다.

평소 잔잔한 도심 하천이 마치 깊은 계곡의 급류처럼 변했습니다.

물살이 매우 사납고요,

산책로 모두 잠긴 걸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경기 여주와 부산에서 하천변을 산책하다 물살에 휩쓸리는 사고가 잇따랐죠.

도심 하천은 물론이고, 계곡, 해안가도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릴 수 있는 만큼, 이런 날엔 가까지 가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다음은 전주 덕진구입니다.

오전 11시 반 무렵 벌어진 일인데, 제보자는 근처 배수문이 고장나 강물이 팔복동 공장 저지대로 역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계 설비가 물에 잠겼고, 또 다른 곳은 이렇게 자루를 쌓아놔 침수를 막으려 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네, 시청자 제보 영상 살펴봤는데요.

제보 방법 설명드립니다.

가장 쉬운 건 '카카오톡'을 쓰는 겁니다.

카카오톡 검색창에 'KBS뉴스' 또는 'KBS제보'를 검색해 채널 추가를 하면 되고요.

촬영한 영상을 톡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때, 촬영 시간과 장소, 또 간단한 상황 설명을 함께 적어주시면, 저희가 제보 내용을 방송으로 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영상은 되도록 세로 찍기보다 휴대전화를 가로로 눕혀 촬영하시는 게 좋습니다.

카카오톡 말고, KBS뉴스 앱을 통해서도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왼쪽 위 제보 버튼을 누른 뒤 촬영된 영상 등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제보는 재난 상황을 신속히 알리고, 방재 당국의 빠른 복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위험한 상황이라면 절대 무리해서 촬영하지 마시고, 주변 상황과 안전을 고려해주시길 꼭 당부드립니다.

[앵커]

네, 오정현 기자와 제보 내용 살펴봤습니다.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