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北 참석한 ARF서 "핵·미사일 개발하느라 주민 외면… 개탄스럽다"

노민호 기자 2023. 7. 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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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한이 참석한 다자회의에서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박 장관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북한이 희소한 자원을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 낭비하고 주민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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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도발 규탄… "'북핵 불인정' 분명한 메시지 발신해야"
박진 외교부 장관. (공동취재) 2023.7.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자카르타=뉴스1) 노민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한이 참석한 다자회의에서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박 장관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북한이 희소한 자원을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 낭비하고 주민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앞서 12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ICBM '화성-18형'을 쐈다. 올 들어 네 번째 ICBM 발사다.

박 장관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이후 올해로 꼭 30년이 경과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역내 평화·안정 달성을 위한 지난 30년간 ARF의 노력을 저해해왔다"고 지적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광일 북한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사(왼쪽)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맞은편에 앉아있다. (공동취재) 2023.7.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 장관은 이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들이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ICBM 도발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 사실을 들어 "ARF도 '북한의 핵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ARF는 북한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역내 다자 안보 협의체로서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남북한·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총 27개국이 회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엔 북한 측 대표로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가 참석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북한 주민들이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 내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거론, "대화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북한을 향해 도발 중단과 비핵화 대화를 촉구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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