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붕 떠버린 6일' 태극마크 의지 이강인, '조율 필요' AG 합류 풀어야 할 숙제

김가을 2023. 7. 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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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G SNS 캡처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금재능'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 PSG)이 항저우아시안게임으로 가는 길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다.

황선홍 대한민국 24세 이하(U-24) 대표팀 감독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종 명단 22명을 공개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 이번 대회는 당초 2022년 개최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1년 연기됐다. 대상 연령도 만 24세(1999년생)까지 상향 조정됐다.

'황선홍호'의 핵심은 단연 이강인이다. 그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MVP인 '골든볼'도 그의 몫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의 핵심 자원으로도 자리잡았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PSG의 유니폼을 입으며 파리에 입성했다. 이강인은 '황선홍호'에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았다. 황 감독은 "선수와는 계속해서 교감하고 있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참여 의지는 굉장히 강하다. 그 전에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와는 아시안게임 차출 조율이 거의 끝난 상황이었다. (PSG) 이적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얘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강인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앞으로 조율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잘 조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핵심은 9월 A매치가 끝난 다음날부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예선 개막일까지의 시간이다. FIFA 9월 A매치 윈도우는 9월 4일부터 12일까지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은 9월 19일 시작한다.

황 감독은 "9월 4일에 완전체 소집을 예정하고 있다. A매치 기간이 9월 4일부터 12일이다. 의무차출이라 문제가 없다. 그 이후의 '텀'이 있다. 구단이 허락하지 않으면 (파리로) 돌아갔다가 와야한다. 아시안게임 기간 협조는 거의 다 조율이 됐다. 그 6일의 시간이 애매하다. 풀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다른 (유럽파)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참가에 문제가 없다. 이강인은 아직, 조금은 확정적이지 않다. 조율은 필요하다. 이적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황금재능'을 뽐냈다. 특히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선발 33회)에서 2840분을 뛰며 6골-6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쓰임새가 다양하다.

프랑스 언론 레키프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함도 큰 장점이다. 원래 윙어였던 그는 스트라이커를 지원하거나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미드필더 포지션까지 모두 소화하는 선수다. 이강인은 10세의 어린 나이에 무르시엘라고(발렌시아)에 입단해 유소년 시절 뛰어난 기술가 보기드문 조숙한 재능으로 주목받았다. 17세에 발렌시아에서 최연소 프로 데뷔를 이룬 외국인 선수로 큰 기대를 모은 한국 선수다. 하지만 발렌시아에서 어떤 감독이 부임하든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2021년 계약종료 1년 전 방출됐다. 레알 마요르카에서의 첫 시즌은 발렌시아 때의 일관성 없고 실망스러운 경기력의 연속선상에 있었지만 지난 시즌은 완전히 달랐다. 논란의 여지 없이 뛰어난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팀을 위한 헌신과 희생정신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무엇보다 그는 상대를 벗겨내는 탁월한 능력과 경기 내내 공수에서 고강도 시도를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데이터상으로도 최고의 시즌을 맞았다'고 칭찬했다.

사진=PSG 홈페이지 캡처
사진=PSG 홈페이지 캡처
사진=PSG SNS 캡처

황 감독은 이강인 활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그는 "메인 플랜의 포지션과 B플랜의 포지션 구상은 돼 있다. 선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율할 필요가 있다. 좋은 선수다. 개인의 능력도 좋고, 존중한다. 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11명, 더 나아가 22명이 팀으로서 한 방향을 보고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강인은 굉장히 현명한 선수다.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팀 원으로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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