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쓰러지고”…대전·세종·충남 비 피해 300여 건

한솔 2023. 7. 14. 22: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애써 키운 농작물도 하루아침에 못쓰게 됐습니다.

농경지는 침수됐고 토사가 민가를 덮치는 등 오늘 하루에만 3백 건이 넘는 비 피해에 이재민 35명이 임시대피소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하를 앞둔 수박 시설 하우스에 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밤사이 부여에 2백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수확을 코앞에 두고 내다 버리게 됐습니다.

[송상보/피해 농민 : "물 주고 약하고 이런 모든 과정을 거쳐야 이 수박 한 덩이를 만드는데... 속상해. 너무 속상해."]

농민 대부분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지만 쏟아지는 비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고성복/피해 농민 : "밤새도록 왔어요. 근데 이렇게 많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죠."]

인근 딸기 시설하우스에도 어른 허리까지 물이 찼습니다.

[딸기 재배 농민 : "살림집까지 다 침수됐습니다. 처음입니다."]

계속된 장맛비에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민가를 덮쳤습니다.

[김영희/주민 : "'이거 사태가 심각하구나'하고 나와봤더니 벌써 토사가 여기까지(방 입구까지)... 여기까지만 왔어요."]

어제부터 내린 많은 비에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농경지 침수와 도로 범람 등 비 피해 3백6십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보령과 서천, 공주 등에서는 토사 유출과 주택 침수 등으로 이재민 30여 명이 발생해 임시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철도공사는 논산역 인근 아호천교 수위가 오르면서 내일까지 서대전과 익산을 지나는 일반열차 운행을 중지하고, 일반선을 운행하는 KTX 열차는 호남고속선으로 우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한솔 기자 (sol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