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팬들의 헛된 희망…김민재 잔류 가능성 사실상 0% 근접

[포포투=김환]

김민재의 잔류를 원하던 나폴리 팬들의 마지막 희망도 무너진 모양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리그의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합류 초기만 하더라도 실력에 대한 의심을 받았지만, 데뷔전에서 그 의심의 시선을 완벽하게 지우는 데에 성공했다. 그 뒤로도 김민재는 시즌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올라섰으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도록 도왔다.

한 시즌 만에 실력도 완벽하게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된 것은 물론, 시즌 베스트 일레븐 명단에 포함됐다. 또한 김민재는 세리에A를 넘어 유럽 축구계가 주목하는 센터백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사진=세리에A

사진=세리에A

이는 빅클럽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도중부터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고,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리버풀 등 유럽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김민재와 연결됐다.

구체적인 관심을 보인 것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접근한 뒤 빠르게 합의를 이끌어냈고,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하는 날짜에 맞춰 구단 메디컬 팀을 한국으로 파견해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했다. 이후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기 위해 나폴리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잔류를 원하던 나폴리 팬들의 마지막 희망도 무너지고 말았다. 팬들은 뮌헨이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다는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 김민재가 나폴리에 남을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김민재가 나폴리에 남을 확률은 사실상 0%에 가까워졌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나폴리’는 “헛된 희망이다. 김민재가 나폴리에 남을 가능성이 있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확신하고 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 유효기간이 만료되기까지) 앞으로 이틀이 남아 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더 이상 나폴리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입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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