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신인' 이름값 했다, 홈런&MVP로 빛낸 첫 올스타…"세리머니 의미? 1·2군이 같은 생각으로 열심히"

이종서 2023. 7. 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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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사직구장)에서 야구를 한다는 게 감회가 새로웠어요."

김해삼성초-경남중-경남고를 졸업한 김범석에게 사직 야구장은 꿈의 무대였다.

김범석은 "어릴 때부터 (사직구장) 근처 학교 다니고 야구장도 많이 왔다. 이곳에서 야구를 하는게 감회가 새로웠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운을 받았다"라며 "가족들과 지인도 와서 거기서 힘이 더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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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퓨처스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김범석이 허구연 총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퓨처스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김범석이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곳(사직구장)에서 야구를 한다는 게 감회가 새로웠어요."

김범석(19·LG 트윈스)가 미래를 꿈꾸는 '별들의 축제'에 최고 선수가 됐다.

김범석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김해삼성초-경남중-경남고를 졸업한 김범석에게 사직 야구장은 꿈의 무대였다. 어린 시절 사직구장을 방문해 야구를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거포 포수'라는 평가를 받고 프로 무대에 온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47경기에 나와 3할6리 6홈런을 기록하면서 프로 적응을 순조롭게 마쳤다. 6월 초에는 1군에 콜업돼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매서운 타구를 보내면서 미래를 기대하도록 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김범석의 미래를 한껏 더 뽐낼 수 있는 장소였다. 첫 두타석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세번째 타석이었던 5회 주자 1,2루에서 남부 한재성의 5구째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범석은 7회 주자 2루 상황에서도 안타를 치면서 팀의 9대7 승리에 앞장섰다.

김범석은 MVP를 수상했다. LG 선수의 퓨처스 올스타전 MVP 수상은 2011년 김남석(LG) 이후 12년 만.

경기를 마친 뒤 김범석은 "퓨처스리그에서 올스타에 뽑혀서 영광이었는데 좋은 성적까지 거둬서 기분 좋다"고 했다.

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2루 북부리그 올스타 김범석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2루 북부리그 올스타 김범석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노렸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범석은 "그런 건 없었다. 첫 두 타석에서 타이밍이 늦었다. 힘 빼고 앞에서 치자고 생각했다"라며 "맞는 순간 홈런인 거 같았다. 사직구장도 커져서 투수 친화형 구장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그런 구장에서 홈런을 쳐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사직구장에서 MVP를 차지한 만큼, 의미가 더 깊었다. 김범석은 "어릴 때부터 (사직구장) 근처 학교 다니고 야구장도 많이 왔다. 이곳에서 야구를 하는게 감회가 새로웠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운을 받았다"라며 "가족들과 지인도 와서 거기서 힘이 더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날 김범석은 1군에서 오지환이 하던 세리머니를 했다. 김범석은 "1군에서 (오)지환 선배님께서 첫 홈런을 치고 했던 세리머니다. 1군과 2군이 같은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MVP를 차지하면서 상금 200만원을 받게된 그는 "퓨처스팀에 커피차를 보내겠다"고 했다.

'대화합의 장'인 올스타전답게 이날 김범석의 홈런이 나오자 이정훈 두산 감독은 격한 축하를 해줬다. 김범석은 격한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2루 북부리그 올스타 김범석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김범석은 "(이정훈 감독님이) 해준 말씀은 없지만, 행동으로 잘했다는 메시지가 나온 거 같다. 그래서 나도 강하게 세리머니를 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 좋은 결과를 펼쳤으니 나중에 1군에 가더라도 도움이 될 거 같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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