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에 부산 곳곳에서 피해…주말에도 비 이어져
[KBS 부산] [앵커]
어제부터 비바람이 몰아친 부산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강풍에 건물 외장재가 한꺼번에 떨어져 나가는 등 20여 건의 신고도 들어왔는데요.
이번 비는 주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부산 기장군의 한 도로.
갑자기 위에서 무언가 와르르 떨어집니다.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5층 건물의 외장재가 순식간에 떨어져 나간 겁니다.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동철/목격자 : "천둥이 심하게 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옆에 발코니가 있거든요. 나가보니까 옆에서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이곳은 동해선 기장역과도 가까워 평소에도 많은 시민이 오가는 길목입니다.
만약 행인이 아래에 있을 때 구조물이 떨어졌다면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강풍주의보 속에 초속 25미터가 넘는 바람이 관측된 부산에서는 관련 피해가 이어져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2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늘 아침 6시 반쯤, 사하구 감천동에서는 나무가 부러져 차량을 덮쳤고, 해운대구 반여동에서는 공사장 외부 천막이 날린다는 신고에 안전 조치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낮 들어 부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기상청은 모레까지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연이은 비로 약해진 지반 탓에 산사태나 낙석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돼 산사태 위기경보도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인호/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 : "계곡 상류에서 과도한 흙탕물이 내려올 때, 또는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질 때, 산비탈에서 흙이 흘러내리거나 도로에 떨어지는 현상을 전조현상으로 보고 이럴 때는 즉시 대피해야 합니다."]
부산시도 낙동강 하구의 수위 상승이 우려돼 이번 주말까지 낙동강 생태공원 둔치 주차장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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