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보고서 지지한 EU…“수산물 철저한 감시 중요”
[앵커]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의 홈페이지입니다.
오염수를 가득 채운 수조 안에 물고기를 풀어놓고 이 장면을 유튜브로 24시간 보여줍니다.
희석된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걸 강조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일본 정부도 각종 축제와 행사를 통해 후쿠시마 식품이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어제(13일) 유럽연합 EU가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를 풀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유럽연합은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보고서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일본 정부가 수산물을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와 일본은 정상회담 직후 55개 항으로 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서 EU는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한 IAEA 종합보고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도 철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과학과 증거,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평가에 근거해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EU는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 해제와 함께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요구했습니다.
감시 대상엔 오염수 방류 장소 인근에서 나오는 생선과 수산물, 해조류 그리고 삼중수소를 포함한 방사성 핵종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모든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EU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일본 식품을 규제하는 국가와 지역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일부 국가, 지역에서 규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유감입니다. 또한 알프스(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이유로 일부에서 규제 강화 움직임이 보이는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외교전이 일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어민들의 방류 반대는 여전합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 대표는 경제산업상을 만난 자리에서 "과학적으론 이해해도 사회적 안심을 얻지 못해 반대 입장을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어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일본 전국어협은 지난달 총회에서 4년 연속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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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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