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장검증에…“어떤 안이든 군민 원하는대로”
[앵커]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둘러싼 여야 기싸움은 오늘(14일)도 이어졌습니다.
양평군을 직접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짓 선동으로 사업 진행이 어렵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구했고 민주당은 대통령실 입장을 듣겠다며 국회 운영위를 소집했는데 여당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17일 서울 양평고속도로 현안 질의를 앞두고, 국민의힘 국토위원들이 예타 통과 노선 종점부인 양평군 양서면을 찾았습니다.
[국회 국토위 간사/국민의힘 : "거짓 선동을 저희가 정리하지를 않고서는, 말끔히 해소하지 않고서는 이 사업은 진행되는 것이 어렵습니다."]
"국토부의 대안 노선이 지형과 환경 등에 더 적합하다"며 주민 의견을 구했는데,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김정재/국회 국토위 간사/국민의힘 : "(고속도로 종점이) 양서면 쪽으로 가는 거는 반대한다는 의견이십니다. 그거는 맞습니까?"]
[양평군 양서면 이장 : "아니에요!"]
[김정재/국회 국토위 간사/국민의힘 : "그건 아닙니까? (네.)"]
[양평군 양서면 이장 : "의원님이 여기서 결정하는 결정권자가 아니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와서 여기로 가면 반대니 찬성하니 이런 얘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어떤 노선이냐보다 갑작스런 백지화 결정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양평군 양서면 주민 : "어떤 안이 됐든 군민이 원하는 안대로 하루속히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대체가 국회의원 양당들이 뭐 하는 겁니까. 너무 한심합니다."]
[엄태영/국회 국토위 간사/국민의힘 : "원희룡 장관님도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일단 중지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입니다. 정쟁에 휘말리면 아예 영원히 안 되기 때문에 빨리 종결짓기 위한 장관님의 고견이라고..."]
민주당은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개입 여부를 묻겠다며 국회 운영위를 소집했는데 여당의 불참으로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김영배/국회 운영위원/더불어민주당 : "국회가 대통령의 처가 일가의 의혹을 덮어 주는 호위대인지 도대체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경기도를 향해 공개 간담회를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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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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