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왕별’로 뜬 김범석 “퓨처스 MVP 경험, 1군서 큰 도움 될 것”

LG의 김범석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리그와의 경기에서 5회 말 2사 1, 2루에서 좌중간 3점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뉴시스

"오늘 경험이 1군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거포 유망주’ 김범석(19·LG)이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김범석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3점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북부리그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김범석은 경기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회가 선정한 MVP(최우수선수상)에 등극했다.

김범석은 4-3으로 역전한 5회 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한재승(NC)이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43㎞짜리 5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만들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타구.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김범석 홈런 비거리는 128.3ｍ, 타구 속도는 시속 170㎞로 측정됐다. 김범석은 8-7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7회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범석은 "퓨처스 올스타로 뽑혀서 기분이 좋은데, 좋은 성적까지 거둬서 기분이 더 좋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홈런에 대해선 "첫, 두 타석에 타이밍이 늦어 힘을 빼고 앞에서 때리려는 생각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고향이 부산인 김범석은 "커진 사직구장이 친화적인 구장을 바뀌었는데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여기(사직구장)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감회가 새로웠는데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퓨처스팀에 커피차를 보내겠다. 오늘과 같은 경험이 1군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부산 =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