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인명·재산 피해 속출했는데…주말에 비 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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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일가친척 4명이 토사에 매몰되는 등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오후 4시 2분께 충남 논산시립납골당에서 비탈면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일가친척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 군산에는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64.8㎜의 비가 내려 관측 이래 일 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221건의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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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일가친척 4명이 토사에 매몰되는 등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오후 4시 2분께 충남 논산시립납골당에서 비탈면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일가친척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0대·80대 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의 사촌과 손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과 20대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 50분께 충북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 야산에서도 빗물에 무너져 내린 흙더미가 주택을 덮쳐 거실에서 쉬고 있던 문모(61) 씨가 다리를 다쳤다.
이 밖에 나무 쓰러짐, 주택·도로 침수, 하천 범람 우려 등 피해 신고도 이어졌다.
전북 군산에는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64.8㎜의 비가 내려 관측 이래 일 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안, 전주, 정읍에도 오후 6시 기준 각각 180.9㎜, 204.9㎜, 136.3㎜가 내려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거센 폭우 탓에 이날 오전 전주시 효자동에서는 차량 2대가 침수됐다. 군산시 서수면에서는 옹벽이 파손돼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남 목포시 호남동에서는 지상 5층짜리 건물에 집중 호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내부에 있던 사람 16명을 대피시켰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221건의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집중 호우로 강과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전국 곳곳에 홍수특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경기 여주시 청미천 원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7시 10분 세종시 금강 햇무리교 지점에, 오후 5시 30분에는 경북 예천군 희룡교 내성천지점에 홍수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에는 16일까지 시간당 30~60mm의 비가 예상된다. 특히 충청권과 전북 일부 지역에는 15일에 시간당 50∼1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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