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특수에도 소비는 위축
[KBS 대구] [앵커]
올해 장마는 비가 많이 또 오래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상품의 판매도 크게 늘었는데요,
하지만 정작 전체 가계 소비는 계속 줄고 있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장마는 기간도 길고 내리는 비의 양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다 보니 최근 장마 관련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달 제습기의 경우 5월의 6배, 6월의 4배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도 50% 이상 매출이 늘었습니다.
이 밖에도 의류관리기와 세탁기, 건조기 등 장마 기간 많이 쓰는 제품들의 매출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박창변/대형마트 영업팀장 : "장마로 인해 세탁 관련 가전제품에 대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현재 7월 말까지 장마가 예보되어 있어 관련 제품들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계절 특수에도 불구하고 전체 소비 지표는 좋지 않습니다.
소비의 가장 대표적인 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 5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는데, 계속 하락 중입니다.
특히 백화점이 2.2% 감소한 반면 대형마트는 5.5%가 줄어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사치품은 물론 생필품 소비조차 줄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승아/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전문위원 : "소비위축은 생산둔화와 고용감소로 이어져 지역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경제구조 자체가 장기 저성장 구조에 진입함에 따라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도 소비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가계 부담을 늘리는 여러 악재 속에 갈수록 소비가 위축되면서, 지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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