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보다 높아 ‘시럽급여’라는데…“국민 조롱하고 모욕”

이현준 2023. 7. 14. 21: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어서 실업급여 소식입니다.

실업급여의 최소금액 너무 많다며 이걸 줄이기로 한 정부,여당의 방침이 정치권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업급여를 달콤한 '시럽'급여라고 표현한 게 논란이 됐는데, 정부·여당은 취지는 그게 아니라고 해명했고, 야당은 실업급여 받은 사람들을 조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먼저,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일부의 경우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실업급여를 받고, 반복 수급 사례도 적지 않다고 우려합니다.

그러면서 실업급여가 너무 쉽게, 많이 지급된다며 달콤한 '시럽'에 빗댔습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실업급여가 악용되어서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으로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했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은 여성들이 고가의 수입품을 사서 즐긴다는 정부 담당자의 말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실업급여를 받는 국민을 조롱하고, 특히 청년과 여성들을 모욕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노동자 스스로 내는 부담금으로 실업급여를 받는데, 이게 마치 적선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정부·여당의 태도에 대해서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국회에서도 질타가 잇따랐습니다.

[이은주/국회 환노위원/정의당 : "여성과 청년 전체를 사치나 즐기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집단으로 취급하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시면 안 되는 거죠."]

[전용기/국회 환노위원/더불어민주당 : "앞으로는 실업급여를 받으면서도 사람들이 눈치 보고 가야 돼요. 이게 정상적입니까?"]

정부는 실업급여가 단기간에 반복 지급되는 것을 개선하려는 취지였다면서도 일부 표현은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식/노동부 장관 : "제도의 취지에 맞게 제대로 실업급여가 작동되도록 한다는 취지가, 일부가 부각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일하는 사람의 급여보다 실업급여가 더 많은 구조를 바꾸자는 게 핵심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