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분류…애매한 경고, 일일허용량 유지
[앵커]
최근 식료품 살 때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들었는지 신경쓰는 분들 늘었습니다.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괜찮다...
논란 때문인데 세계보건기구, WHO가 결론을 내놨습니다.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성은 있지만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하루 섭취량만 지키면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베를린에서 김귀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의 1g당 열량은 4㎉.
설탕과 같은 무게에서 같은 열량을 가지고 있지만 설탕보다 200배 더 단맛을 냅니다.
이 때문에 '무설탕',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우며 음료나 캔디, 막걸리 등의 제조에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해성 논란도 계속돼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스파탐을 간암과 관련성이 있다며 발암 가능 물질 분류군인 2B에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슈바우어-베리건/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책임연구원 : "아스파탐을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했습니다. 2B 그룹입니다."]
술, 담배, 석면 등이 속한 1군은 발암 위험이 과학적으로 충분한 물질들입니다.
2A군은 붉은 고기, 고온의 튀김 등 발암 추정 물질, 2B군은 절임 채소, 알로에 등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치 않은 경우로 아스파탐은 여기에 속합니다.
WHO는 아스파탐 일일 섭취허용량은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프란체스코 브랑카/WHO 영양·식품안전국장 : "허용 가능한 일일 섭취량을 갖는다는 것은 눈에 띄는 건강상의 영향 없이 일정량의 아스파탐을 섭취하는 것이 허용됨을 의미합니다."]
아스파탐 일일 섭취허용량은 체중 1㎏당 40㎎.
체중 70㎏의 성인이 200∼300㎎의 아스파탐이 함유된 탄산음료를 하루에 14캔 정도 마시면 허용량을 초과합니다.
발암 연관성 증거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 WHO는 잠재적 연관성이 있다면 이를 알려야 한다며 과다섭취자는 소비를 줄이라는 권고라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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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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