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 주택가에서 축대 와르르…이재민 40명 발생

원동희 2023. 7. 14. 21: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축대가 무너지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울 홍제천 부근과 성북구 일대에서 주택가 축대가 무너져 수십명의 주민들이 임시 숙소로 대피했고, 경기도 양주에서는 모텔 축대가 무너져 인근 장례식장을 덮쳤습니다.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폭우에 축대가 무너져 내린 서울 홍제천 인근 주택가.

도로 바로 아래, 아찔한 절벽이 생겼습니다.

흘러내린 토사와 돌덩이는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중장비를 투입해 긴급 복구에 들어갔지만, 굵은 빗줄기에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강우균/서울 서대문구청 도로과장 : "장대비가 쏟아질 때는 잠시 멈췄다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가 옴으로 인해서 생각보다 복구 작업이 지연되고…"]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현장입니다.

축대 아래쪽은 재개발 구역이라 거주자가 없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모텔로 대피한 주민은 40여 명.

급히 빠져나오느라, 옷가지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습니다.

[이재민/음성변조 : "느닷없이 꽝꽝 소리가 나서 무서워서 강아지만 이렇게 안고 나왔어요."]

[이재민 : "(지자체에서) 도시락 갖다 줘서 도시락 먹고 김밥도 먹고... 빨리 (집에) 가고 싶죠. 아무래도 나와 있음 불편하잖아."]

구청은 오늘(14일) 저녁 임시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고 대피한 주민들에게 귀가를 안내했다고 전했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선 밤새 내린 비에 모텔의 축대가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쏟아져 내린 흙더미는 바로 옆 장례식장을 덮쳤습니다.

[모텔 관계자 : "새벽 네 시 반에 번개 치는 소리가 나서 번개인 줄 알았더니 담장이, 축대가 무너지는 소리..."]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축대 붕괴로 배수 펌프가 망가져 장례식장에 물이 들어찼습니다.

[장지운/장례식장 사무장 : "(펌프를 이용해) 고여있는 물을 밖으로 빼지를 못하니까... (운영 재개는) 당장은 힘들 거 같습니다."]

서울 성북구에서도 이틀간 내린 비에 주택 축대가 무너져내려 주민 13명이 임시 숙소로 대피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강현경 정준희/영상편집:박은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