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끊어진 다리…사람도 차도 ‘고립’
[앵커]
어젯밤(13일) 사이 많은 비가 쏟아진 서울, 경기 지역에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불어난 강물에 다리가 끊기는가 하면 잠긴 도로에 차량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흙탕물이 뚝 끊긴 도로 사이를 가로지르고...
잘려나간 도로 단면에선 토사가 계속 흘러내립니다.
오늘(14일) 새벽 4시쯤 경기 안성시 통복교 옆에 임시로 설치한 다리 10m 정도가 강물에 유실됐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도 주민들이 이용했던 가교로, 자칫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한겁니다.
[인근 주민/제보자/음성변조 : "제가 어제까지도 거기를 버스로 지나갔었어요. 이제 어젯밤에 (비가) 많이 내리다 보니까 이제 깨진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경찰은 새벽 시간대 일어난 사고라, 다친 사람이나 피해 차량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불어난 물에 갇힌 차량, 차에 갇힌 남성이 구조 대원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옵니다.
["괜찮으세요? 잡고 오세요."]
오늘 아침 8시쯤, 경기 용인시 송전저수지 부근에선 도로가 물에 잠기며 SUV 차량이 고립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 "차가 물이 엔진 근처까지 오면 시동이 꺼져요. 근데 거기가 수심이 좀 깊어서 엔진 꺼지면서 차가 멈춘 거에요."]
밤새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화물차 한대가 미끄러지면서 도로 위로 쓰러지고, 뒤이어 오던 차량들이 급하게 멈춰섭니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어젯밤, 시간당 15mm 정도의 비가 쏟아진 서울 용산구 일대에선 차량 3대가 연쇄 추돌하거나, 차도를 건너던 70대 남성이 트럭에 치여 숨지는 등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비바람에 울타리가 무너지거나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서울과 경기 지역 일대에선 190건 넘는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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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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