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中 왕이와 회담… "성숙한 한중관계 위해 세심히 노력"(종합)

노민호 기자 2023. 7. 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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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14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박 장관과 왕 위원은 이날 시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양자 회담을 통해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을 두고 "한중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가야 한다"는 양국 간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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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 등도 재활성화 노력… 북핵 문제 소통 강화"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외교부 제공)

(자카르타=뉴스1) 노민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14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박 장관과 왕 위원은 이날 시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양자 회담을 통해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을 두고 "한중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가야 한다"는 양국 간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한중관계 발전방향은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작년 11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이기도 하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이 이날 회담에서 이 같은 '원칙'을 재확인한 건 올 들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갈등에서부터 최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발언 논란에 이르기까지 경색 국면을 이어온 양국관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박 장관과 왕 위원은 한중 양국 정상·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 간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외교안보대화 △차관급 전략대화 △차관급 인문교류촉진위 △1.5트랙(반민반관) 대화 등 "다양한 수준에서 양국 간 소통·교류를 강화해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양측은 "일본을 포함한 3국 간 협력이 역내 평화·번영에 긴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으며, 한중일 정상회의나 외교장관회의와 같은 '3국 협력 협의체'의 재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올 연말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는 게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한 왕 위원의 반응은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다만 외교부는 "한중 양측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각급에서 소통을 강화해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은 이외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인적교류 확대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등 양국 간 실질협력의 가시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가기로 했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의 이날 회담은 약 45분간 진행됐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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