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9세 거포' 김범석, MVP로 꿈의 무대 접수 "사직구장 커졌는데 홈런 쳐서 기분이 더…"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퓨처스 올스타전 무대를 접수한 자는 다름 아닌 19세 거포 유망주였다.

LG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한 '거포 유망주' 김범석(19)이 퓨처스 올스타전 MVP로 날아 올랐다.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 올스타에 선발된 김범석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범석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결정적인 3점홈런과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까지 쳤다.

김범석의 방망이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5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였다. NC 우완 한재승의 5구 143km 직구를 때린 김범석의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었다. 3점홈런이었다. 북부 올스타가 7-3으로 앞서 나가는 한방이었다.

여기에 김범석은 7회말 1사 2루 찬스에서도 우전 적시타를 작렬, 북부 올스타에 9-7 리드를 안기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는 북부 올스타의 9-7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김범석은 "퓨처스 올스타로 뽑혀서 기분이 좋았는데 좋은 성적까지 거둬서 기분이 더 좋다"라고 퓨처스 올스타전 MVP로 뽑힌 소감을 남겼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범타가 나왔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아치를 그린 김범석은 "첫 두 타석에 타이밍이 늦어서 힘을 빼고 앞에서 치려는 생각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면서 "맞는 순간 홈런인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사직구장은 담장이 높아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으로 꼽힌다. "사직구장이 커지고 투수 친화적인 구장을 바뀌었다고 하는데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는 김범석은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맹활약한 소감으로는 "여기(사직구장)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감회가 새로웠는데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범석은 이날 MVP 수상으로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이미 그는 계획이 있었다. "퓨처스팀에 커피차를 쏘겠다"는 것이다.

이날 MVP 수상을 계기로 한층 성장하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김범석은 "오늘을 계기로 이와 같은 경험이 1군에 가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