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가게서 4천원 주고 산 ‘꽃병’, 알고보니 1500만원…누구 작품이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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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선 가게서 2.5파운드(약 4150원)에 구매한 꽃병이 감정 결과 일본 유명 칠보 예술가의 것으로 밝혀져 경매 예상가가 9000파운드(약 149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캔터베리옥션갤러리 페이스북)
영국의 한 자선 가게에서 4000원에 구매한 작은 꽃병이 1500만원에 육박하는 예술 작품으로 밝혀져 화제다.

미국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아흐메트와 카렌 부부가 영국 남동부 서리 카운티의 한 자선 가게에서 2.5파운드(4150원)에 구입한 손바닥만한 꽃병의 경매가가 최대 9000파운드(1493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카렌은 “남편인 아흐메트와 나는 자주 자선 상점을 돌아다닌다”며 “나는 항상 책을 보고 그는 예술품과 골동품을 주로 살핀다”고 말했다.

카렌은 “그가 나에게 ‘이 겉면을 봐’라며 꽃병 겉에 새겨진 그림을 가리키며 감탄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그 그림이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몰랐다고 전했다.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긴 이들은 이후 깜짝놀랐다.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이 꽃병이 일본 도예가이자 칠보 장인인 고 나마카와 야스유키(1845~1927)의 작품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영국 캔터베리옥션갤러리의 공동 디렉터 클리오나 킬로이는 “야스유키와 교토 공방에서 나온 작품들은 매우 인기가 높다”며 “야스유키와 나미카와 소스케는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일본 칠보의 ‘황금시대’에 가장 유명한 칠보 예술가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킬로이는 “야스유키의 꽃병은 검은 배경에 수탉과 암탉이 매우 정교하며 자연주의적으로 묘사됐다”며 “이는 야스유키의 트레이드마크”라고 말했다.

이 꽃병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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