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경보’ 대전 원촌교·논산대교·문경 김용리 특히 주의
[앵커]
충청과 전북, 경북을 중심으로 홍수특보가 발령된 지역이 늘고있습니다.
이번엔 KBS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전국의 홍수특보 상황과 유의해야할 점들 짚어보겠습니다.
오대성 기자, 이미 내린 비의 양이 상당한데 잦아들지를 않습니다.
홍수가 걱정되는 지역들, 짚어볼까요?
[기자]
네, 먼저 오늘(14일) 하루 동안 전국에 얼마만큼의 비가 왔는지를 색으로 나타낸 지도 준비했습니다.
보라색으로 표시된 곳들이 100mm 넘게 온 지역들, 분홍색은 300mm 안팎 온 곳입니다.
확대해서 보면, 전북 군산과 익산, 충남 논산 등에 300mm 넘는 비가 하루 만에 왔습니다.
그런만큼, 충청과 전북, 경북 등을 중심으로 홍수특보가 내려져있는데요.
이 지도에서 빨간색 점으로 표시된 곳들이 홍수경보가 내려진 곳이고요. 노란색 점들이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곳입니다.
그러면, 권역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금강입니다.
현재 대청댐 수위는 71.39m인데요.
홍수기 제한수위는 76.5m로 여유는 있습니다.
다만, 댐 유입량은 초당 5천여 톤으로, 방류량 초당 1천여 톤보다 많아서 앞으로 방류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청댐 방류의 영향을 받는 대전 갑천, 원촌교 지점 보겠습니다.
다리 상판 바로 아래까지 흙탕물이 흘러가고 있죠.
차량은 지나갈 수 없습니다.
현재 수위는 4.79m로, 홍수경보 수위를 넘어선 지 5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우려되는 건, 수위 상승 속도입니다.
이 그래프를 보면, 파란색 선이 현재수위를 표시한 건데 계속 상승하다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자 지금은 5m선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보라색 선이 심각단계인 계획 홍수위인데 5.7m로 정해져있습니다.
1m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렸지만 논산에서 산사태로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이 지역도 계속 경계해야겠죠?
[기자]
네, 논산에 집중호우 이어지고 있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요.
금강의 하류지역인 충남 논산시 논산대교입니다.
조명이 비친 화면 보면, 다리 상판 아래로 강물이 흘러가는 모습 보이죠.
수위표를 보면, 홍수경보 수위가 7.5m인데, 현재 수위가 8.88m입니다.
논산대교 위쪽으로는 탑정저수지가 있는데요.
지도에서 이렇게 하늘색으로 색칠된 곳입니다.
이 저수지가 가득찬 상태라 언제든지 논산대교 수위가 더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고요.
저수지와 논산대교 사이에 논산시 은진면 성평리는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된 곳인데요.
논산천의 계획홍수위보다 낮은 저지대라, 침수발생 가능성이 큽니다.
이외에도 전북 완주군의 삼례교 지점에도 홍수경보가 10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낙동강 권역인 경북 문경의 김용리 지점에도 홍수경보가 유지되고 있고, 수위가 유동적이라 계속 상황을 살펴야합니다.
물론,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다고 해서 바로 물이 넘치는 건 아니고요.
이보다 통상 2~3m정도 더 높게 계획 홍수위가 잡혀있고, 또 제방 여유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밤에도 이 지역들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있고, 댐 방류량이 더 늘어나면 언제든 수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상습 침수 지역 주민들은 미리 대피장소를 알아두셔야 하고요,
기상상황을 자주 확인하며 재난문자에도 신경써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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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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