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5층 상가주택 붕괴 위험…주민 17명 대피

하중 못 버틴 건물 기둥 2개 파손

14일 붕괴 위험 신고가 접수된 전남 목포시 상가주택 1층의 기둥. 콘크리트가 깨지고 내부 철근은 휘어져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목포시 호남동에 있는 지상 5층 규모 상가주택이 붕괴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들 전원이 대피했다.

14일 목포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4분쯤 해당 건물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확인 결과 건물 내부 기둥 2개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둥은 하중을 버티지 못해 철근이 휘어지고 내부·외부 콘크리트가 부서져 튀어나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에 있던 주민 17명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1990년 지어진 해당 건물은 현재 1층은 마트, 2~5층은 사무실·오피스텔로 이용되고 있다. 과거 2층을 당구장 등으로 개조했다가 1년 전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붕괴 예방을 위한 긴급 조치를 하고 불법 개조가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것인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