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 재건축 '낚시성' 계획안 막는다!

김종균 2023. 7. 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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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강남 압구정 3구역 설계공모 투표를 하루 앞두고 공모 절차를 중단하도록 하는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설계회사가 현행 기준을 넘는 용적률과 임대주택이 없는 '낚시성' 설계안으로 조합원을 현혹하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노른자위, 강남 압구정!

최근 서울시는 이곳에 50층 내외, 만2천 세대 규모의 미니 신도시를 세운다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습니다.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설계비만 약 300억 원이 걸린 만큼 당장 설계 공모전이 치열합니다.

특히 한 설계회사가 현행 기준을 초과하는 용적률에, 임대주택이 없는 재건축안을 내면서 초반부터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서울시는 '용적률 부풀리기', '낚시성 설계안'이라며 해당 설계회사를 사기 미수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했습니다.

설계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투표 하루 전날 현재의 공모 절차를 중단하도록 시정명령도 내렸습니다.

[이동률 / 서울시 대변인 : 서울시의 공공계획과 전혀 다른 안으로 일단 설계공모 당선만을 목적으로 하는 과대포장, 무책임한 낚시성 계획안으로 공정해야 할 경쟁을 이전투구로 만드는 행태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과장이나 허위 제안이 관행처럼 이뤄져 왔는데, 새로운 재건축 방안인 신통 기획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해당 설계회사는 물론 조합원 내부 반발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자칫 압구정 재건축이 설계 단계부터 혼돈 속에 빠져들 경우 사업 지연으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조합원과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YTN 김종균 (chong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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