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부터 출산까지 겪었다…4강서 멈췄지만 '울림'은 계속
[앵커]
전쟁 피해 국민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윔블던에 나와 4강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을까요. 우크라이나의 스비톨리나는 결승의 문턱을 넘진 못했지만 대회 내내 큰 울림을 줬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 스비톨리나 0:2 본드로우쇼바|윔블던 테니스대회 준결승 >
스비톨리나가 받아넘긴 공이 엔드라인을 넘어서면서 승부엔 마침표가 찍혔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전해준 감동의 여운은 계속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딸을 낳은 뒤 올 4월 복귀한 스비톨리나는 그동안 낮아진 랭킹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지만 세계 1위, 강력한 후승 후보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 아이를 낳고 전쟁을 겪으면서 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출산과 함께 승리에 강한 동기부여가 된건 조국 우크라이나의 상황입니다.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작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전쟁은 저를 더 강하게, 정신적으로도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적국인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과는 악수를 거부하며 전쟁 반대란 확고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 정말 많은 분들로부터 메시지를 많았습니다. 그들이 끝까지 저와 함께 해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세요]
결승에선 스비톨리나를 꺾은 본드로우쇼바와 세계 3위 사발렌카를 누른 자베르가 격돌하는데 누가 우승하든 윔블던의 '새 역사'가 됩니다
본드로우쇼바는 역대 가장 낮은 순위의, 자베르는 아랍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됩니다.
(화면출처 :인스타그램 'elisvitolina')
(영상그래픽 : 장희정)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 '꽝' 제트스키 물대포 맞은 아이…머리 다쳐 수술
- "장관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실업급여로 샤넬' 논란에 내놓은 답변 [현장영상]
- "물티슈 있어서 닦았다"…지하철서 토사물 치운 스무살 청년에 감사장
- [이장면]이제 조율의 시간...아시안게임 가겠다는 이강인, PSG의 답은?
- '묻지마 칼부림' 비명 들리자…국자·캐리어로 제압한 삼부자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