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수비 방해, 지금은 악송구?…논란의 '3피트 위반'
비슷한 장면 같지만 결론은 정반대였습니다. '쓰리 피트 라인'을 두고 심판의 판정이 오락가락합니다. 항의하던 감독은 한 달 새 두번이나 퇴장을 당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삼성 4:1 KIA|광주구장 (어제) >
삼성 피렐라가 친 빗맞은 타구를 투수 양현종이 빠르게 잡아 던지는데, 살짝 휘어 날아간 공이 1루수의 손을 벗어납니다.
그 사이 삼성 주자들은 1루와 3루 베이스를 차지합니다.
KIA는 "피렐라가 3피트 라인을 벗어나 뛰었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습니다.
"수비를 방해해 송구가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심판은 삼성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오훈규/주심 : 타자 주자가 인사이드로 뛰긴 했지만 처음부터 (투수의) 송구 미스로 판단되어…]
KIA 김종국 감독이 뛰쳐나와 거칠게 항의하자 퇴장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렇게까지 온몸으로 억울함을 표현한 이유는 한달 전 나온 이 장면 때문입니다.
< NC 11:13 KIA|광주구장 (지난 6월 16일) >
희생번트를 댄 KIA 신범수가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다 아웃당했는데, NC의 수비를 방해한 걸로 판단됐습니다.
항의하던 김 감독은 퇴장당했습니다.
"아니 근데 (1루 송구 전에) 3루에 던지려고 했으면."
"타자주자가 1루에 들어가기 전에 방해가 됐으면 그건 방해로."
같은 상황에서 나온 정반대의 판정.
'3피트 규정'에 대한 시비는 매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전반기 감독 퇴장 5번 중 3번이 이 3피트 규정 때문에 나왔습니다.
심판 재량에 맡긴 규정이지만, 일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 영상그래픽 : 장희정 / 인턴기자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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