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서 만난 한미일 외교장관… 北 ICBM 발사 이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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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일본 외교수장들이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났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3국 간의 외교장관회담이 열린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 강화의 필요성과 더불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성실한 이행 등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해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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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외교수장들이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났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3국 간의 외교장관회담이 열린 것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시내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만나 역내외 주요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선 북한의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를 비롯한 연이은 도발·위협에 따른 한미일 3국의 공조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네 번째였던 북한의 이번 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13일(현지시간) 공개회의를 열었지만, 추가적인 결의 채택커녕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장성명·언론성명조차 내놓지 못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최중요'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도 '한반도 긴장의 책임은 북한이 아닌 미국에 있다'에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의 도발을 애써 두둔한 탓이다. 이런 가운데 안보리 회의에 5년여 만에 참석한 북한도 이번 ICBM 발사는 "주권 국가의 자위권 차원"(김성 유엔주재 대사)이란 억지 주장을 폈다.
이에 따라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 강화의 필요성과 더불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성실한 이행 등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해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2023~24년 임기 비상임이사국 일본, 그리고 2024~25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인 우리나라가 내년에 안보리에서 함께 활동하는 만큼 이를 계기로 북한 문제를 포함한 국제 안보현안에 3국이 함께 적극 대응해가기 위한 차원의 논의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한미일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도 안보라 치원의 공동 대응이 계속 불발되자,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를 연계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으로 꼽히는 불법 사이버 활동·해외 노동자 파견 등을 근절·차단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외에도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이날 회담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협력 등 경제안보 현안과 인도·태평양 전략 연계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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