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배후도, 창조의 동력도 ‘쩐’이었다
역사적인 사건들 ‘금융’ 잣대로 풀어내
1차 세계대전의 최대 수혜자는 ‘미국’
연합국·독일 양쪽에 수십억弗 빌려주며
전세계 채권국가로 전후 국제질서 주도
막대한 자본, 경제강국 도약 밑바탕으로
값싼 노동력 중심 발전한 나라는 위기에
금융은 인류가 떠날 수 없는 삶의 터전
국가 경쟁력 좌우하며 역사의 향방 바꿔
세계사의 향방을 가른 금융의 힘/천위루·양동/하진이 옮김/사이 출판/2만8000원
인류는 전쟁과 약탈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고 부를 축적해 왔다. 고대 로마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스페인, 시리아, 마케도니아와 고대 그리스 대부분 지역을 정복하며 거대한 제국을 형성했다. 전 세계 인구 4분의 3이 휩쓸린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덕분에 미국은 경제 호황을 누리고 달러는 세계 화폐의 왕좌에 올랐다.
제1차 세계대전은 총 30개국 15억 인구가 전쟁에 휘말리고, 4년3개월간 총 군사비 2080억달러가 소모된 전쟁이다. 유럽의 경제자원을 모두 소모하고 나서야 전쟁이 끝났지만, 최대 수혜자는 중립국을 표방하다 뒤늦게 참전한 미국이었다.
그러나 달러는 한국전쟁에서 위기를 맞는다.
◆창조의 연료가 되는 금융
고대부터 인류는 약탈을 통해 풍요로운 삶을 영위했지만, 약탈만으로는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없다. 극소수의 사람들만 부유하고 풍요로운 생활 누려 창조가 나올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결국 한 나라의 경쟁력 핵심은 창조이며, 창조를 이끄는 것은 금융이다. 금융은 자신들에게 가장 많은 이익을 안겨줄 창조 산업을 키우고 그 과정에서 거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창조의 힘이 약하면 그 거품을 꺼뜨려 실체를 드러내는 것 역시 금융이었다. 금융이 한 나라 경제를 일으키기도, 무너뜨리기도 하고 세계사의 향방을 바꿀 수 있었던 이유다. 결국 ‘금융은 인류가 영원히 떠날 수 없는 삶의 터전’이므로 우리는 금융이 가져다줄 부와 위기 모두 누리고 감당해야 한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