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장남 “이재명과 전화 여러번 목격…몰랐을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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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자였던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장남(29)이 아버지가 성남시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는 것을 여러차례 목격했다고 증언하면서 "아버지를 몰랐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이 대표 쪽은 "김 전 처장이 피의자로 전환된 것이 아니었으므로, 비리와 관련성이 끊기 위해 몰랐다고 말할 이유도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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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자였던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장남(29)이 아버지가 성남시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는 것을 여러차례 목격했다고 증언하면서 “아버지를 몰랐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처장의 아들과 법정에서 처음 마주했다. 김씨는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온 뒤 이 대표를 한번 쳐다본 뒤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다 봤다. 이 대표는 김씨를 흘끗 쳐다본 뒤 눈을 마주치지 않고 두 손을 모은채 정면을 응시했다.
증인 선서를 마친 김씨는 김 처장이 이 전 성남시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방안에 들어가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했다고 했다.
김씨: 제가(집에) 있을 때도 주말이나 평일에 가끔 전활 받고, 누구길래 방에 들어가서 받냐고 물어보면 성남시장(이 대표)이라고 했다
검사: 증인과 같이 있을 때 그랬다는 거죠
김씨: 식사 도중, 저녁, 밤 늦게, 혹은 주말에도…
검사: 대략 언제쯤이었는지?
김씨: (이 대표가)성남시장때였다
김씨는 아버지가 2021년 12월 세상을 떠난 뒤 이 대표가 빈소에 조문을 오지 않았데 대한 원망을 나타냈다. 그는 “이 대표가 일면식도 없는 다른 선거 운동원 장례식장 조문은 가면서도 김 처장의 조문을 오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검사의 질문에 “아버지와의 관계가 알려지면 논란거리가 되고,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향후 (검찰)조사 들어갈 내용일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김 전 처장은 2021년 9월부터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 네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이때 김씨는 정말 아버지가 관련됐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김씨는 “진지하게 아버지에게 ‘받은 게 있냐’라고 물었다”며 “처음에는 ‘유동규(기획본부장)가 다 한 거 아니겠냐’는 취지로 말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재명 대표도)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김 전 처장이 2021년 12월 21일 세상을 떠나고 이튿날,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방송 인터뷰에서 숨진 김 전 처장을 “개인적으로 알았는지” 질문을 받은 뒤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답했다. 김씨는 “모를 리가 없는데 (이 대표가) 왜 자충수를 두고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2018년 성남시청에 여권을 만들러 간 적이 있는데 바로 옆 사무실에 있던 아버지가 나와서 ‘이쪽 시장실에 들어가서 계속 보고한다’고 말씀하신 게 정확히 기억난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이 대표 쪽은 “김 전 처장이 피의자로 전환된 것이 아니었으므로, 비리와 관련성이 끊기 위해 몰랐다고 말할 이유도 없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몰랐다”는 것이 허위사실이란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업무상 알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몰랐다는 것은 허위사실이 아니고, 대장동 사건이 논란이 되어 김 전 처장과 연락을 취했던 2018년 이후에는 모른다고 하지 않았다”며 맞섰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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