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9살 소년 장사' 170㎞ 바주카포에 경악…또 '빅보이' 탄생 알렸다

김민경 기자 2023. 7. 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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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19살 신예 김범석이 왜 거포 유망주인지 입증하는 한 방을 터트렸다.

김범석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올스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9-7 승리를 이끌었다.

김범석은 볼카운트 3-1에서 남부올스타 투수 한재승의 5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3점포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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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 ⓒ곽혜미 기자
▲ 김범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 19살 신예 김범석이 왜 거포 유망주인지 입증하는 한 방을 터트렸다.

김범석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올스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9-7 승리를 이끌었다.

별들의 축제를 뜨겁게 달군 한 방은 5회말에 나왔다. 4-3으로 뒤집고 맞이한 2사 1, 2루 기회. 김범석은 볼카운트 3-1에서 남부올스타 투수 한재승의 5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3점포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70㎞에 이르는 대포였다. 비거리는 128.3m가 나왔다.

19살 거포 유망주가 순식간에 7-3까지 거리를 벌리자 사직야구장은 관중 1만32명의 함성으로 더더욱 뜨겁게 달궈졌다. 김범석은 축제의 장에서 장마 속 무더위를 날리는 호쾌한 홈런으로 주인공으로 우뚝 서며 스타성까지 입증했다.

7-7로 쫓기고 맞이한 7회말. 김범석이 다시 한번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1사 3루에서 김건이가 우전 적시타를 쳐 8-7로 뒤집은 상황. 1사 1루 김범석 타석에서 김건이가 2루를 훔쳤고, 김범석은 우전 적시타를 쳐 김건이를 불러들여 9-7로 거리를 벌렸다. 치열한 접전을 끝내는 쐐기 타점이었다.

김범석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LG에 지명됐을 때부터 차기 거포로 눈길을 끌었다. 고교 무대에서는 공격형 포수로 일찍이 이름을 떨쳤고, 1라운드에 지명될 정도로 공수 겸장 포수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김범석 ⓒ곽혜미 기자
▲ 김범석 ⓒ곽혜미 기자

LG의 원조 '잠실 빅보이' 이재원(24)을 벌써 위협할 기세다. 2018년 2차 2라운드 출신인 이재원은 지난해 85경기에서 13홈런을 쏘아 올리며 거포 유망주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 힘 하나는 확실히 증명했고, 이제 타격을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에 있는데 김범석이 벌써 차기 주자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범석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지명타자로 뛰며 타격에만 집중하고 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새 안방마님 박동원을 4년 65억원에 사 오기도 했고, 19살 어린 선수에게 벌써 1군 안방을 맡길 이유도 없기 때문. 김범석은 퓨처스리그 47경기에서 타율 0.306(157타수 48안타), 6홈런, 27타점, OPS 0.868을 기록하고, 퓨처스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결과로 계속 증명해 나가고 있다.

이제 1군 무대에서 입증하는 일만 남았다. 김범석은 지난달 3일 생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되는 영광을 안았다. 타격 재능을 1군 무대에서도 한번 발휘해 보라는 뜻이었는데, 당장 꽃피우기는 시간이 부족했던 듯하다. 2경기에 나서 4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다. 1군에 온 지 5일 만에 다시 짐을 싸서 이천(2군)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김범석은 일단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 좋은 기분 그대로 돌아가 다시 한번 1군의 부름을 받고, 잠실에서 또 다른 빅보이의 탄생을 환호하는 LG팬들의 함성을 들을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 김유성 김범석 이주형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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