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함께 뛰나…EPL 정상급 풀백, 뮌헨과 개인 합의 끝

사진=플레텐베르크 SNS

[포포투=김환]

카일 워커가 바이에른 뮌헨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비진을 개편하려 한다.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던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제안을 받아 팀을 떠났고, 뱅자맹 파바르도 정리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이다.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는 김민재가 채울 가능성이 높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가 끝난 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쪽 풀백도 노리고 있다. 바로 워커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지금 워커와의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워커는 오늘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고, 뮌헨과의 계약서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 뮌헨은 맨체스터 시티와 합의를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뮌헨이 제안한 계약 기간은 2년, 그리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 제안이다.

워커가 이적을 고려할 이유는 충분하다. 워커는 과거보다 기량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 정상급 풀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지난 시즌 맨시티가 전술에 변화를 준 뒤로는 풀백보다는 백3의 오른쪽 스토퍼로 출전해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 워커는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기 힘들어했고,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물론 뮌헨으로 이적하더라도 주전 경쟁은 불가피하다.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기는 했으나 우측 풀백도 소화가 가능한 조슈아 키미히가 있고,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부나 사르도 오른쪽 풀백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맨시티처럼 전술적인 이유로 밀릴 확률은 없고, 워커 역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맨시티와 뮌헨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워커가 이적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이유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내에서 1강에 가까운 존재이며,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맨시티가 지난 시즌 트레블을 차지하기는 했으나, 워커는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UCL 우승을 꿈꿔볼 수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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