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170㎞ 총알홈런+4타점 맹폭' 북부리그, 12년 만에 퓨처스 올스타전 감격의 승리 [★부산]

부산=양정웅 기자 2023. 7. 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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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퓨처스 올스타의 승자는 북부리그였다.

북부가 김범석(LG)의 대활약 속에 남부리그를 꺾고 승리를 챙겼다.

북부리그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5회 말에만 대거 5득점을 기록, 남부리그를 9-7로 꺾었다.

━엎치락뒤치락 진행되는 경기, 김범석 홈런포 속 전반은 북부 우세━선취점은 북부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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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LG 김범석이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5회 말 3점 홈런을 때려내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스1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의 승자는 북부리그였다. 북부가 김범석(LG)의 대활약 속에 남부리그를 꺾고 승리를 챙겼다.

북부리그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5회 말에만 대거 5득점을 기록, 남부리그를 9-7로 꺾었다. 이로써 북부는 2011년 이후 첫 승리이자 2013년부터 이어진 5연패를 탈출했다. (2012, 2014, 2019년 우천 취소, 2015년은 드림-나눔 체제, 2017년 강우콜드 무승부, 2020~2021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

이날 경기가 열린 부산에는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식전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그러나 선수들의 경기 진행 의지가 하늘에 통한 듯 경기 시작을 앞두고는 비가 그쳤다. 이에 그라운드 정비 후 15분 연기된 오후 6시 15분부터 경기가 진행됐다.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리그-북부리그 라인업
- 남부리그: 김병준(좌익수, KT)-박주찬(지명타자, NC)-천성호(3루수, 상무)-서동욱(포수, 롯데)-구본혁(유격수, 상무)-박한결(중견수, NC)-김영웅(1루수, 삼성)-한승연(우익수, KIA)-정대선(2루수, 롯데). 선발투수는 이승민(상무).
- 북부리그: 이주형(2루수, LG)-김정민(우익수, SSG)-유로결(중견수, 한화)-김범석(지명타자, LG)-박찬혁(1루수, 고양)-류효승(좌익수, SSG)-허관회(포수, 한화)-양경식(3루수, 고양)-이민준(유격수, 한화). 선발투수는 김유성(두산).
안방마님 활약 속 경기 초반은 '투수전' 흐름
두산 김유성이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양 팀의 선발투수 김유성(북부)과 이승민(남부)은 모두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김유성은 1회 초 첫 타자 김병준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삼진 2개를 포함해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어 이승민도 선두타자 이주형을 좌전안타로 내보내고도 포수 서동욱의 도루저지로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북부리그가 안방마님의 도움을 받았다. 김유성에 이어 올라온 정이황(한화)이 첫 타자 구본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박한결의 타석에서 포수 허관회가 구본혁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했다. 이에 양 팀은 2회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북부 김정민(SSG, 왼쪽)이 14일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1회말 2사 1루에서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
엎치락뒤치락 진행되는 경기, 김범석 홈런포 속 전반은 북부 우세
선취점은 북부의 몫이었다. 3회 말 선두타자 허관회가 볼넷으로 살아나간 뒤 1사 후 9번 이민준이 사직구장 왼쪽 담장 철망을 때리고 나오는 대형 2루타를 기록해 1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다음 타자 이주형의 땅볼 때 이민준이 3루로 간 가운데, 1번 김정민 타석에서 투수 황동하(KIA)가 보크를 저지르며 북부리그는 한 점을 더 도망갔다.

그러자 남부리그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 초 남부는 2사 후 김영웅과 한승연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9번 정대선의 타구가 조명 안으로 들어가면서 우익수 김정민이 포구하지 못하며 3루타로 둔갑,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다음 타자 김병준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며 남부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빼앗긴 북부를 다시 살린 건 홈런포였다. 5회 말 북부는 남부 4번째 투수 석상호(롯데)를 상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남부는 투수를 한재승(NC)으로 교체했지만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북부는 김정민의 2루수 땅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폭투로 역전에 성공한 북부는 4번 김범석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김범석의 타구는 비거리 128.3m, 타구 속도 170km의 총알 타구였다.

LG 김범석이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5회 말 3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뉴스1
빅이닝으로 경기 원점으로 돌린 남부, 그러나 김범석에게 또 당했다
6회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경기는 7회 다시 요동쳤다. 7회 초 남부는 김병준의 3루타에 이은 조민성(삼성)의 2루타로 점수를 올렸고, 4번 김선우(KIA)의 적시 2루타에 이은 구본혁의 좌월 2점 홈런으로 한 이닝에만 4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도 7-7로 원점이 됐다.
북부 김범석(LG, 오른쪽)이 14일 열린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7회 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저력의 북부는 끝내 리드를 다시 잡았다. 7회 말 북부는 선두타자 이주형의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어 1사 후 김건이(SSG)의 우전 적시타로 8-7 리드를 잡았고, 김건이의 2루 도루에 이은 김범석의 우익수 앞 안타로 한 점을 더 올렸다. 그야말로 김범석의 '해결사' 면모를 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재역전에 성공한 북부리그는 최지강(두산)과 서상준(SSG)으로 8회와 9회를 막아내며 끝내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 주요 선수
북부리그
- 김범석(LG):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 이주형(LG):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 이민준(한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 김유성(두산):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남부리그
- 김병준(KT):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 구본혁(상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 천성호(상무): 4타수 2안타
- 이승민(상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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