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아들' LG 김범석, 빗속 1만 관중 열광시킨 128m 3점포→4타점! 북부, 23안타 난타전 끝 9대7 승리 [부산리뷰]

김영록 2023. 7. 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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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2루 북부리그 올스타 김범석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침부터 쏟아진 비에 흠뻑 젖었던 올스타 전야 분위기가 경남고 출신 신인 포수 김범석의 방망이 끝에서 뜨겁게 타올랐다.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북부(한화 LG 고양 SSG 두산)와 남부(상무 NC 삼성 롯데 KT)가 맞붙은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렸다.

1군 구장에서 야구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들으며 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퓨처스 올스타 선수들은 저마다 뜨거운 열정과 속내를 드러냈다.

남부는 김병준 박주찬 천성호 서동욱 구본혁 박한결 김영웅 한승연 정대선이 선발출전했다. 선발은 이승민.

북부는 이주형 김정민 유로결 김범석 박찬혁 류효승 허관회 양경석 이민준이 나섰다. 선발은 김유성이었다.

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북부리그 올스타 김유성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두산 김유성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김해가 낳은 전국레벨의 재능으로 주목받았던 그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됐고, NC 다이노스는 1차 지명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후 고려대를 거쳐 얼리드래프트로 다시 프로에 도전했고,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피해자와의 합의를 거쳐 4월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에도 선발출격, 1이닝 동안 안타없이 1볼넷 무실점,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남부리그 올스타 이승민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이날 선취점을 낸 쪽은 북부였다. 3회말 바뀐 투수 황동하를 상대로 선두타자 허관회가 볼넷을 얻어냈고, 1사 후 같은팀 이민준이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4m 담장에 2m 철망을 더한 사직의 6m 펜스가 이민준을 울렸지만, 어쨌든 선취점을 따낸 장타였다. 이민준은 곧이어 투수 보크로 홈까지 밟았다.

4회초 곧바로 반격을 당했다. 북부는 김유성 정이황 성재헌에 이어 4회 조원태를 투입했다. 조원태는 2사까진 잘 잡아냈지만, 김영웅 한승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이민준.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이어 정대선의 우익수 쪽 직선타 때 북부 우익수 김정민의 실수가 있었다. 사직구장의 악몽인 우익수 쪽 라이트에 공이 들어간 듯, 김정민은 순간 몸을 움츠리며 공을 뒤로 빠뜨렸다. 결과적으로 우익수앞 2타점 3루타로 기록돼 단숨에 2-2 동점. 이어 김병준의 우중간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남부에 2-3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북부는 이어진 폭투 상황 때 김병준의 오버런을 낚아채 협살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운명의 5회말. 남부는 이승민 황동하 김영현에 이어 4번째 투수로 석상호가 나섰다. 북부는 김성우의 안타, 양경식의 몸에 맞는볼로 무사 1,2루 위기를 잡았다.

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정대선.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김성우의 도루를 실패했지만, 다시 이민준이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2루. 남부는 투수를 한재승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북부의 공세는 계속됐다. 상대의 허를 찌른 이중도루에 이어 이주형의 볼넷, 김정민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포수 머리 한참 위로 날아가는 폭투가 나오면서 4-3 역전.

그리고 어두운 부산 하늘을 김범석의 한방이 밝게 갈라놓았다. 사직구장이 자랑하는 6m 펜스를 가른 타구속도 169,8㎞, 비거리 128.3m를 기록한 김범석의 한방이었다. 순식간에 7-3이 됐다.

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2루 남부리그 구본혁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남부에는 김병준과 구본혁이 있었다. 북부는 7회초 7번째 투수 윤석원이 나섰지만, 김병준의 펜스 직격 3루타, 조민성의 3루선상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4-7 추격을 허용했다. 다음 투수 최지강도 달아오른 남부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김선우의 2루타에 이어 구본혁의 동점 투런포가 터지며 순식간에 7-7 동점이 됐다.

하지만 북부의 기세가 한수위였다. 7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이 상대 수비진의 실수 때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건이의 적시타, 김건이의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김범석의 적시타가 터지며 다시한번 9-7 리드를 잡았다. 북부는 최지강이 8회, 서상준이 9회를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2023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2루 북부리그 올스타 김범석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4/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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