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박지수 "일본 선수들과 맞붙어 한계 뛰어넘은 기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전지훈련에서 현지 여자 프로팀과 맞붙는 여자 프로농구 KB 스타즈의 박지수가 "일본 선수들을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훈련이 된다"며 경기를 즐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머캠프에서 맞붙을 일본 팀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일본 선수들을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훈련이 되는 느낌이었는데, 그때 기억이 생생해 이번에도 힘들 거라는 두려움이 있긴 하다"고 회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완수 KB 감독 "일본 선수들의 간절함과 열정 본받길"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일본 전지훈련에서 현지 여자 프로팀과 맞붙는 여자 프로농구 KB 스타즈의 박지수가 "일본 선수들을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훈련이 된다"며 경기를 즐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달 15∼17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의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리는 'W리그 서머캠프 2023 in 다카사키'에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출전한다고 14일 밝혔다.
두 구단은 이날 다카사키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팀에 복귀한 KB 박지수는 경기 감각을 올리는 데 집중한다.
박지수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공백기가 있어서 경기 감각이 내가 원하는 수준만큼 올라오는 게 아직 더딘 것 같다"며 "스스로에게 만족을 못 하고 있어서 조금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안 되는 게 당연한 거라고 하셨다"며 "부상이 있었는데 이전의 컨디션과 기량으로 바로 돌아가려고 하는 건 욕심이라고 조언해주셔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스무살 이후 전지훈련은 처음"이라는 박지수는 "첫날이라 그런지 힘든 것보다는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서머캠프에서 맞붙을 일본 팀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일본 선수들을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훈련이 되는 느낌이었는데, 그때 기억이 생생해 이번에도 힘들 거라는 두려움이 있긴 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힘들지만 내 한계를 뛰어넘고 정말 많이 성장했던 기억이 있다"며 "내일 경기에서 안 되더라도 인상을 쓰지 않고, 아직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도 든 박지수는 '목표는 우승'이라고 선언했다.
박지수는 "호주 아시아컵의 성적은 저희 스스로에게 충격이었다. 선수들끼리 아시안게임에는 절대 아쉬운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결의를 다지고 왔다"며 "최대한 좋은 성적, 우승하고 싶다. 홈팀 중국이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완수 KB 감독은 서머캠프와 전지훈련을 통해 박지수의 유무에 따른 팀의 전술상 변화를 중점적으로 가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승리보다 우리가 앞으로 시즌 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박지수와 강이슬이 함께 훈련한 지 이틀이고, 특히 박지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반년 이상 제대로 맞춰보지 못했는데, 이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팀의 훈련 상황을 귀띔했다.
그는 "박지수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점이 분명히 있다"며 "지수가 없을 때는 좀 더 빠르게 공략해야 하고, 지수가 있을 때는 지수를 좀 더 활용해야 파생 효과가 많이 나온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많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수의 공황장애에 대해서는 "아직 완치되지 않아 컨디션이 가끔 다운될 때가 있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 쉬면서 차근차근하기도 하고, 본인도 욕심이 있어서 조절을 잘한다"며 "코트 안에 들어오면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저희가 오히려 그런 부분을 상황을 봐주면서 조절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바라는 건 '간절함'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의 태도를 보고 배웠으면 한다"며 "일본 선수들이 보여주는 코트에서의 간절함과 농구에 대한 열정이 더 높다고 본다. 그런 마음가짐을 보고 따라간다면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원아 머리 킥보드로 때렸던 유치원 교사, 다른 원생 11명도 폭행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