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문기 아들 “아버지, 이재명 전화 늦은 밤이나 주말에도 받아”

김자현기자 2023. 7. 14. 20: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인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개발사업1처장의 아들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아버지가 이 대표의 전화를 수차례 받았다"며 "이 대표가 아버지를 모를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처장의 아들 김모 씨는 '성남시장 시절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가족 대부분은 분통해 하고 화를 많이 뒀지만 나는 '왜 자충수를 두지'라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7.14/뉴스1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인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개발사업1처장의 아들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아버지가 이 대표의 전화를 수차례 받았다”며 “이 대표가 아버지를 모를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처장의 아들 김모 씨는 ‘성남시장 시절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가족 대부분은 분통해 하고 화를 많이 뒀지만 나는 ‘왜 자충수를 두지’라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시장 시절 김 전 처장을 둘러싼 허위사실 등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씨는 이 대표를 ‘이재명 씨’라고 호칭하며 “(생전에) 아버지는 계속 이재명 씨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완전히 기억나는 건 2018년 성남시청에 여권을 만들러 간 적이 있는데 당시 아버지가 ‘이쪽 시장실에 들어가서 (이 대표에게) 계속 보고한다’고 말씀하신 게 정확히 기억난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 씨에게 “아버지가 성남시장으로부터 업무 관련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얘기했느냐”고 묻자, 김 씨는 “주말이든 평일이든 가끔 본가에 가 있으면 (아버지가) 전화를 받고, 누군데 방에 들어가서 받느냐고 하면 성남시장이라고 했다”며 “식사 도중, 저녁 밤 늦게, 혹은 주말에도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 대표가 김 전 처장과의 관계를 부인한 이유에 대해 “대선에서 이기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논란거리에 대해 최대한 언급을 막으려고 ‘모른다’고 잡아뗐던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씨는 “2020년 이후 이재명 씨와 낚시를 하고 수차례 보고를 하는 이야기, 유동규 본부장과 있었던 일들을 (아버지로부터) 들었다”며 “호주 출장이라 콕 집어 얘기하진 않았지만 ‘성남시장과 골프쳤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 씨의 진술에 대해 특별한 언급 없이 시선을 아래로 둔 채 침묵했다. 이 대표 측은 김 전 처장에 대해 “만나거나 연락한 것이 꼭 그 사람을 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