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호남·충청 400㎜ 폭우 직격탄
[뉴스리뷰]
[앵커]
호남과 충청에 이틀간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최고 60㎜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치고, 주택과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흙더미가 문과 창문을 가로막았습니다.
그 사이로 흙탕물이 쉴 새 없이 들어옵니다.
집안은 온통 흙탕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옹벽이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집까지 덮친 겁니다.
<채현병 / 피해 집주인> "한 번에 80㎜, 100㎜, 200㎜, 300㎜ 그런 식으로 오니까 하중을 못 이겼죠."
아파트와 상가 앞 도로에 빗물이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빗물이 삽시간에 무릎 높이까지 차오릅니다.
도로에 들어찬 빗물은 상가로 들이닥쳤습니다.
<정도근 / 피해 상인> "복도로도, 지하로도 가고, 가게로 전부 들어간 거예요. 우리가 다 퍼냈지만, 집기가 다 젖었잖아요."
전북 군산에는 4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쉴 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최고 54㎜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져 도시가 온통 흙탕물로 바다를 이뤘습니다.
군산에서만 200건이 넘는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충남 부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집이 파손됐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영희 / 피해 집주인> "바위가 떨어지면서 '쿵' 하잖아요. 그러면서 깨지는 소리가 심하게 났어요. 무서워서 못 나겠더라고요. 밖에를."
섬진강과 영산강 등 호남과 충청의 강과 하천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전주에서는 하천물이 다리를 넘쳐흘렀습니다.
폭우에 불어난 하천물이 급류를 이루고 있는데요.
한때는 범람이 우려돼 이렇게 주변에는 거대한 모래주머니를 쌓아뒀습니다.
전북 진안에서는 불어난 계곡물에 환자가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최고 4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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