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남태현 "잘못 살아왔다고 느껴..서민재도 회복 중"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남태현이 마약 치료 중인 근황을 전하며 전 연인으로 알려진 서민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태현은 14일 유튜브 채널 '마쓰형'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인 '인천 다르크'에서 생활 중이라는 남태현은 "무슨 낯짝으로 얼굴 들고 살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계속 숨어있었다. 논란이 생기니까 일도 다 끊기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정말 극단적인 선택까지 갈 뻔했는데 여기에 들어와서 여러 동료도 만나면서 다시 한번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숨기보다는 잘못한 걸 인정하고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회복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셔서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태현은 처음 약물을 접한 계기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우울증이나 조울증에 늘 시달렸다.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이니까 아무 의심 없이 막 먹었고, 19세 때부터 거의 10년 가까이 정말 오래 먹었다. 10년 가까이 약을 달고 살다 보니까 이제는 약이 없으면 생활이 안되는 수준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이어트약도 그렇고 빨리 효과를 봐야 되다 보니까 약에 의존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가 오면서 일거리가 완전 줄면서 경제 활동도 안 되니까 또 우울증에 빠졌고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재활센터에 들어간 후 삶이 많이 바뀌었다는 남태현은 "사실 대형 기획사에서 나와서 생활하면서 나한테 뭐가 잘못됐다거나 잘못하고 있다고 얘기해주는 사람이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나 잘난 맛에 내가 하는 게 맞는 줄 알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엔 모든 걸 잃게 됐다"며 "여기서 생활하면서 매 순간이 배움이다. 내가 정말 잘못 살아왔다는 걸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구치소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인데 그랬다면 자아 성찰하고 날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빨리 재판이 언제 끝나나' 이런 거에만 집중했을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남태현은 "인기 많았을 때는 공허함을 많이 느꼈다. 많은 분들이 함성 질러주는 무대에서 화려한 모습을 있다가 무대에서 내려오면 현타도 많이 오고 그랬다. 근데 정신적으로 지금 훨씬 더 많이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남태현은 연예계의 연이은 마약 사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연예계에서 그만큼 부각될 정도면 사회에서는 정말 그런 일이 많다는 방증이다. 하루빨리 예방이나 재활 치료 같은 것들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남태현은 악플을 걱정하는 한 팬의 댓글에 "솔직히 욕먹는 건 이제 두렵지 않다. 욕먹을 짓을 했고, 잘못을 했고, 잘못 살아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욕하는 건 힘들어하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고 회복하고 다시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남태현은 전 연인인 서민재의 근황을 묻는 댓글에 "잘은 모르지만 열심히 잘 회복하고 있는 거 같다"며 "나랑 같이 회복하고 있는 건 아니다. 그 친구 나름대로 이겨내는 거 같다. 나도 응원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인천 다르크 센터장 마쓰형은 "민재는 잘 지내고 있다. 개인 상담을 하는데 엄청 잘 지내고 있다"며 "그 친구도 때가 되면 세상 밖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에게도 많은 응원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남태현은 용기를 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유에 대해 "단약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고, 마약에 호기심이 있다거나 그런 분들에게는 절대 경험하면 안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그냥 나만 숨어서 회복한다고 회복되는 게 아니더라. 앞으로 적극적으로 열심히 (치료받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남태현은 활동 계획에 대해 "음악 하는 사람이고 내 이야기를 계속해서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앨범도 내고 다시 할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은 먼저 나의 잘못된 삶을 다시 교정하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 많은 것들을 교정한 후에 앨범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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