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행사 때문에 납골당 들렀다가…일가족 4명 산사태 매몰

정해성 기자 2023. 7. 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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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비 피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충남 논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정해성 기자, 앞서 산사태로 네 명이 매몰됐다고 전해줬는데 지금 상태가 어떤지 새로 전해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이곳 납골당 건물이 무너지면서 파묻힌 4명은 일가족이었습니다.

가족 합장 행사를 위해서 모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는데요.

80대와 70대 부부였습니다.

나머지 2명도 친척 관계였습니다.

한 명은 크게 다쳤고 나머지 한 명은 대화가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일가족 4명이 매몰됐는데 2명은 심정지, 1명은 중상, 나머지 1명은 경상입니다.

일가족은 가족 행사를 위해서 큰비를 뚫고 납골당에 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앵커]

정확한 원인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오늘 이 지역에 내린 강수량이 400mm 정도입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저희가 이곳으로 들어오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나무와 바위가 떨어져 막혀 있었습니다.

오늘 사고가 소방에 신고된 게 오후 4시 2분이었는데요.

가까운 구조대가 도착한 건 21분 뒤인 4시 23분이었습니다.

길이 막혀 산비탈을 뚫고 올라가 9분 만에 구조를 마쳤습니다.

구조대가 올라갈 길이 막힐 만큼 무너진 토사와 암석 나무가 뒤엉켜 있었던 겁니다.

어제 오늘 계속 내린 비로 지반이 물을 머금어 무거워졌고요.

결국 무너진 걸로 보입니다.

정확한 붕괴 원인 조사는 주변 정리가 끝난 뒤에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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