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간판' 우하람, 세계선수권 1m 스프링 9위로 결승 진출(종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23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하람은 14일 일본 후쿠오카현 수영장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6차 시기 합계 362.65점으로 9위에 올라 상위 12명이 받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예선에는 62명이 출전했다.
우하람은 1차 시기에서 '수영장을 등지고 서서 앞으로 뛰어드는 인워드 동작로 도약해, 양다리를 쭉 편 채 상체를 굽혀서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3.4의 높은 난도 연기(405B)를 펼쳤고, 71.40점을 얻어 2위로 출발했다.
순위는 조금씩 밀렸지만, 결승 진출에는 문제가 없었다.
우하람은 16일 오후에 결승을 치른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우승한 펑젠펑(29·중국)이 403.75점을 얻어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2019년 광주 대회에서 우하람은 1m 스프링보드 4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는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고인 4위에 오른 화려한 이력도 있다.
이번 후쿠오카 대회를 앞두고는 걱정이 컸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4회 연속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우하람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는 허리 부상 탓에 불참했다.
우하람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세계선수권 연속 출전 기록이 끊겨 아쉽다"며 "지난해 11월에 허리 시술을 했고 이후 2∼3개월 재활에 매진하다가 3월에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량이 충분하지 않지만, 몸 상태는 좋다. 최대한 좋은 연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단 우하람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첫 경기를 무난하게 치렀다.
우하람은 15일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예선, 16일 1m 스프링보드 결승, 19일 3m 스프링보드 결승을 차례대로 소화한다.
이번 대회 우하람의 목표는 3m 스프링보드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는 것이다.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는 메달 획득에도 도전한다.
'다이빙 3형제'(김영남, 김영택, 김영호) 중 유일하게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 나온 김영택(21·제주도청)은 256.00점으로 50위에 그쳤다.
김영택의 주종목은 10m 플랫폼이다. 김영택은 아쉬움을 딛고 혼성 10m 플랫폼, 싱크로 10m 플랫폼, 혼성팀 경기, 10m 플랫폼 경기를 준비한다.
여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 나선 김나현(19·강원특별자치도청)과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는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나현은 1∼5차 시기 합계 234.40점으로 14위를 했다.
총 44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상위 12명은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나현은 237.35점을 얻은 12위 파멜라 웨어(캐나다)에게 2.95점 차로 밀려 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이날 김나현은 1차 시기에서 29위에 그쳤으나, 시기를 더 할수록 26위, 20위, 18위, 1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마지막 5차 시기에서는 '앞으로 서서 양다리를 쭉 편 채 시작해 상체를 굽혀서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2.5 바퀴를 도는 105B'를 시도하고 50.70점을 받아 해당 시기 순위에서는 7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 2차 시기의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개인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김나현은 이번 대회에 1m 스프링보드 출전권만 보유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김나현은 대회 첫날에 자신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2019년 광주에서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따며, 한국 여자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된 김수지는 허리 통증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1∼5차 시기 합계 229.40점으로 19위까지 밀렸다.
김수지는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혼성팀 경기, 3m 스프링보드,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도 출전한다.
특히 3m 스프링보드 개인 경기에서는 상위 12명이 받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이날 여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는 린산(중국)이 291.25점으로,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리야제(283.35점·중국)를 7.90점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원아 머리 킥보드로 때렸던 유치원 교사, 다른 원생 11명도 폭행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