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맞서 국자·선풍기로 여성 구해낸 대만 삼부자
[뉴스데스크]
◀ 앵커 ▶
대만에서 한 남성이 모르는 여성을 쫓아가 흉기를 휘둘렀는데요.
이 모습을 본 아버지와 두 아들, 삼부자가 흉기를 든 남성과 맞서 싸운 끝에 여성을 구해냈습니다.
베이징 이문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한 여성이 캐리어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그런데 배낭을 멘 50대 남성이 이 여성의 뒤를 급하게 따라가더니, 여성을 넘어뜨리고, 흉기를 휘두릅니다.
여 성은 몸을 일으켜 도망쳤지만, 남성의 추적은 계속됐습니다.
[사건 목격자] "여성의 목과 손, 다리에 모두 상처가 깊었어요."
차를 타고 가다 이 장면을 본 아버지와 두 아들, 차 에서 내려 남성을 에워쌌습니다.
흉기에 맞서, 아버지 허 씨는 차에 있던 국자를 집었고, 두 아들은 각각 여성이 들고 있던 캐리어와 주변 가게의 선풍기를 들었습니다.
한참을 대치하다가, 허 씨가 국자로 흉기를 든 남성의 손을 내리쳤고, 남성이 흉기를 떨어뜨린 사이, 삼부자와 한 행인이 이 남성을 넘어뜨려 제압했습니다.
[아들 허 모 씨/대학생] "남성이 여성을 따라가서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돕지 않았다면 그 여자는 죽었을 수도 있어요."
이 사건은 지난 주말 대만에서 한낮에 벌어졌는데,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성과 피해 여성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보입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대만 타이둥시 경찰] "용의자는 감정이 불안정하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이 남성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여성의 상태가 안정적이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영상출처: 중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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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관순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382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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