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계속 오류...이번엔 다른 과목 성적이 입력
지난달 21일 개통한 초·중·고교 행정 정보 시스템 ‘4세대 나이스(NEIS)’에서 계속 오류가 발생해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개통 초 다른 학교의 시험 정답표가 출력되는 오류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엔 결시생의 시험 성적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11일 경기도 3개 중학교에서 학생이 결시한 과목의 점수를 ‘인정 점수’로 입력했는데 다른 과목 점수까지 결시 과목 인정 점수로 바뀌어 저장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결석 등으로 기말고사를 치르지 못한 학생에게는 중간고사 점수, 결시한 시험의 전체 학생 평균 등을 고려해 인정 점수를 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학생이 응시한 A과목 점수가 결시한 B과목 인정 점수로 바뀐 것이다.
교육부 담당자는 “신고받은 즉시 프로그램을 수정해 12일부터 정상 작동한다”면서 “성적이 최종 마감된 게 아니고 고칠 수 있었기 때문에 성적 처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사들의 불편은 컸다. 교육부는 신고가 접수된 3건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56개 중학교에 결시생이 212명 있다는 걸 파악하고 이들 학교에 결시생 성적이 제대로 입력됐는지 확인하라고 통보했다. 일부 학교는 결시생뿐 아니라 전체 학생들의 성적을 다시 점검했다.
4세대 나이스는 개통 이후 다른 학교의 시험 정답표가 출력되거나 접속 중 강제 로그아웃되는 등 크고 작은 오류가 계속 나오고 있다. 교사노조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뜩이나 업무가 많은 학기 말에 나이스 오류 때문에 안 해도 될 업무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일각에선 “민감한 대입 관련 자료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어쩌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 측은 “앞으로 교원 월급 처리, 2학기 교육과정 입력 등 시기별로 새로운 업무를 교사들이 할 때마다 작은 오류가 나올 여지는 있다”면서 “인지하는 즉시 문제없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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