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산사태·홍수 위험 경보…중대본 "위험지역 접근 금지"

충청·전북·경북북부 400㎜ 이상 많은 비
집중호우 대비 사전 통제·사전 대피 실시 지시

14일 오후 3시 30분쯤 강원 원주 주요지점의 누적강수량이 100㎜에 육박한 가운데 이날 오후 원주시 문막읍 섬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강물범람 우려와 섬강 주변 둔치에 비가 들어차면서 둔치 내 한 농협의 찰옥수수 축제준비현장의 철수조치도 내려졌다. 2023.7.14./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침수 시 대피에 어려움이 예상돼 사전 통제와 위험 지역 사전 대피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을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 14일 지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오후 5시 기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홍수경보 6건, 홍수주의보 7건이 발표됐고 이날부터 오는 16일 사이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충청권, 전북권,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400㎜ 이상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시간당 50~100㎜ 까지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대본은 14일 오후 산사태로 인한 매몰사고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다음날까지 중부권을 중심으로 산사태와 홍수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긴급지시사항을 전파했다.

산사태 취약지역, 급경사지, 도로 비탈면, 노후 건축물 등 취약지역 대상 과도한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실시할 것과 특히 야간시간 집중호우에 대비해 사전 대피를 적극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전국 하천 저수지 수위 상승으로 주민대피 시 저수지 제발 유실, 불시 댐 방류 등을 고려해 대피 기준에 충족하지 않더라도 피해가 우려될 경우 선제적으로 대피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토양 함수비 증가로 인한 지반 약화로 도로 비탈면과 급경사지 붕괴, 토사유출, 낙석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산사태 취약 지역 외에도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사전 통제와 사전 대피를 실시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하천 유량 증가에 따라 하천변 산책로, 침수취약시설 등 인명피해우려지역은 사전에 철저히 통제하고 미지정된 지역에 대해서도 예찰 활동을 강화하면서 위험 징후 시 즉시 통제 및 대피를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반지하주택 등 취약계층과 전담인력(동행파트너 등)대상으로 위험상황을 지속 안내하고 위험 징후 시 선제 대피를 실시하도록 했다.

또 경찰에게 하천변 등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통제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생활기반시설인 전기·가스·철도·지하철·도로 등을 관리하는 부처와 공공기관에서는 출동역량을 극대화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복구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을 지시했다.

한창섭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전국적으로 옹벽·축대 붕괴·사면붕괴·토사유출·산사태 등 지반약화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위험지역 접근은 절대 금지해달라"고 말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