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아이에 물벼락 '퍽'‥제트스키 운전자 "몰랐다‥반성"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강에 가면 제트스키가 묘기 하듯 달리면서 물보라를 일으키는 장면, 자주 볼 수 있죠?
한 남성이 제트스키를 타다 강가에서 구경하던 아이들 쪽으로 세찬 물줄기를 뿌리는 바람에 아이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곽동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반바지를 입은 아동 두 명이 손을 잡고 한강변에 설치된 울타리 앞쪽을 걸어갑니다.
강에서는 여러 남성들이 제트스키를 타고, 다른 아이들은 울타리에 기대 이를 구경하는 듯 물보라가 튈 때마다 환호성을 지릅니다.
잠시 뒤 모자를 쓴 아이가 난간에 매달리고, 다른 아이도 다가가려는데, 앞에서 제트스키를 탄 남성이 뒤로 돌더니 세차게 물을 뿜습니다.
물줄기에 정면으로 맞은 아이는 강한 충격에 그대로 뒤로 넘어지고 맙니다.
"아이고 아이고 어떡해!"
눈 깜짝할 사이 일어난 사고에 아이가 울음을 터뜨립니다.
한 커뮤니티에 이 영상을 올린 작성자는 "올해 들어 제트스키로 한강을 이용하는 애꿎은 시민에게 자꾸 물을 뿌려 피해 주는 일이 잦았는데, 결국 이 사달을 냈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아이는 머리 쪽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이 확산되며 파문이 커지자, 이 커뮤니티에는 "얼마 전 해당 가해자와 같은 대화방에 있었다"는 사람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가해자는 이 대화방에 올린 해명 글에서 "현장에 해경도 오지 않고 아무런 상황도 없었던 터라 아기가 다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연히 아이가 다친 것을 반성하고 책임을 지는 게 맞다"면서 "해경 쪽에 제 연락처를 남겼는데 혹시 피해자 측과 연락되는 분은 알려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취재팀과의 통화에서 "최근 한 남성이 여의도에 있는 해경 사무실로 전화해 관련 내용과 연락처를 남긴 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한강을 담당하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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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유다혜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382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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