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속탄, 이래서 ‘게임 체인저’…전세 단번에 바꿀 엄청난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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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지원을 약속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집속탄이 러시아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가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디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지원이 실현된다면 3차 세계대전을 의미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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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발률 20~30% 달해 전쟁 후 민간인 피해 커
120개국 사용금지협약…미국·러시아·한국은 협약 거부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집속탄 지원을 승인하자, 러시아는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하며 반발했다. 집속탄의 위력이 어느 정도이길래 ‘게임 체인저’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것일까.
14일 외신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집속탄은 확산탄이라고도 하며, 탄체 안에 수 개에서 수백 개의 작은 탄환(자탄)을 탑재해 탄착점 상공에서 터져 광범위한 살상 반경을 갖는 폭탄이다. 자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해 ‘강철비’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자탄 하나하나가 수류탄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타격 범위 내에서 사람이 피격당하면 신체가 산산조각 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해진다.
타격 범위도 상상을 초월한다. 집속탄 한 발이 축구장 3개 크기의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고, 1개 중대 병력을 한꺼번에 살상할 수도 있다. 1개 중대 병력은 일반적으로 100여 명 수준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병력이나 무장 장비를 상대로 사용할 경우 적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탄 수가 많은 만큼 불발탄이나 엉뚱한 곳에 떨어져 민간인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집속탄의 20~30%가 불발탄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쟁 이후에도 지뢰로 작용해 인명 피해를 주는 등 후유증이 상당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라오스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이 라오스에 사용한 집속탄 때문에 라오스는 지금도 매년 5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미국은 베트남이 라오스를 통해 물자 공급을 받는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라오스에 무려 3억 개에 달하는 집속탄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30%인 8000만 개의 자탄이 여전히 불발탄으로 라오스 땅 여기저기에 묻혀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120여 개 국가가 전쟁에서 집속탄 사용을 금지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협약에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우리나라는 가입돼 있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특성을 이유로 미국 다음으로 집속탄 생산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지원을 약속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집속탄이 러시아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가워했다.
반면,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디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지원이 실현된다면 3차 세계대전을 의미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러시아군이 지난해 바흐무트, 리시찬스크,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를 초토화하는 과정에서 집속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돈바스 내전에서도 집속탄을 사용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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