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외교장관회의 참석한 北대사 ‘묵묵부답‘

한예경 기자(yeaky@mk.co.kr) 2023. 7.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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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일 북한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최선희 외무상 대신 대표로 참석
인공기 단 검은색 벤츠 타고 온 안대사
회의장서 인니 SOM 대표가 맞아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북한 대표로 참석한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가 우리나라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4일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겸 주아세안대표부 북한대사(검은 색 정장)를 인도네시아 시드하르토 수리요디푸로 고위관리회의(SOM) 대표가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 대사는 14일 오후 ARF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샹그릴라 호텔에 인공기를 단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그는 대기 중이던 우리 취재진과 마주쳤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도망치듯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 안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이번 회의에 왜 불참했느냐’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면 할 얘기가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입을 꾹 다문채 이동했다.

회의장 안에서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의 셰르파 격인 인도네시아 시드하르토 수리요디푸로 고위관리회의(SOM) 대표가 안 대사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수리요디푸로 대표는 올해 ARF 외교장관회의에 북한 최선희 외무상을 참석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개최됐던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주최 리셉션에도 모습을 드러냈던 안 대사는 박진 장관을 비롯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각국 대표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고 금방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ARF는 북한이 회원으로 가입한 유일한 역내 다자 안보협의체이다. ARF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남북한·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총 2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자카르타=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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