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김규리에 이어 ‘후쿠시마 바닷물’ 리아”…김연주, “극한 대립 무한 루프” 비판

박세영 기자 2023. 7. 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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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가로 활동 중인 김연주 전 MC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나선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48)를 향해 "광우병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털어 넣겠다던 '개념 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 대신 방류되지도 않은 바닷물을 떠다가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려 한다는 '개념 가수' 리아가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김연주 평론가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한 대립의 무한 루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리아라는 가수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다에 잠수복을 입고 들어가 바닷물을 떠 통에 담았다. 그리고 귀국해 그 물이 담긴 통을 주한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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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리아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근접해 바닷물을 채취해 들어 보이고 있다. 리아 유튜브 캡처

시사평론가로 활동 중인 김연주 전 MC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나선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48)를 향해 "광우병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털어 넣겠다던 ‘개념 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 대신 방류되지도 않은 바닷물을 떠다가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려 한다는 ‘개념 가수’ 리아가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김연주 평론가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한 대립의 무한 루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리아라는 가수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다에 잠수복을 입고 들어가 바닷물을 떠 통에 담았다. 그리고 귀국해 그 물이 담긴 통을 주한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장면은 마치 약 15년 전 배우 김규리를 떠오르게 한다. 본질적으로 똑같은 모습"이라며 "이것은 맹신인가, 무식인가, 선동인가, 그도 아니면 자신의 존재감 고양인가"라고 했다.

그는 "마침 지난주에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IAEA의 최종 보고서가 발표되었고, 일본 정부에 전달된 바 있다"며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웃국 국민의 염려를 불식시킨다며 우리나라를 찾아왔지만, 입국 과정에서부터 시위대에 싸여 2시간을 지체하다, 화물 통로를 이용해 공항을 겨우 빠져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시위대는 투숙객보다 먼저 호텔에 도착해 있었으며, 다음날 일정에도 동선을 앞서 나갔다"며 "2박 3일 내내 ‘그로시 고 홈’과 뇌물을 받았냐는 뜻의 ‘원 밀리언 유로’라는 시위대 구호만을 들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맞춤형 보고서’라는 ‘대놓고 면박’ 앞에서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이며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말만 되뇌다 떠나고 말았다"며 "’우기기’ 앞에 ‘과학’은 효용성도, 설 자리도 없었던 모양"이라고 했다.

리아 유튜브 캡처

앞서 시민단체 ‘촛불연대’ 회원들은 지난 8일 오후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상에서 떠온 바닷물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측에 전달하려다 저지당했다. 여기에는 가수 리아도 함께 했다.

촛불연대 회원들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일본 원정을 떠나 일본 외무성 앞에서 한일 연대 집회를 열었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1.2km 지점에서 직접 바다에 입수해 바닷물을 페트병에 담았다. 당시 직접 잠수복을 입고 바닷물에 입수했던 리아는 이 영상을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그는 또 현지에서 이동 중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방사선량을 측정해 영상에서 공개했다.

촛불연대 회원들은 이렇게 채취한 바닷물을 들고 일본대사관 앞에 나섰다가 경찰에 가로막혔다. 이에 리아는 SNS에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닷물 일본대사관 전달하려다 경찰에게 저지당했다"며 "왜? 그냥 바닷물 한 컵인데, 마실 수 있다면서요?"라고 반문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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